'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 대전 서구 장안동· 금산군 일대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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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 대전 서구 장안동· 금산군 일대에 만든다

9일 충남 금산군, 대전 교구청과 업무 협약 예정…2023년 5월에 개방

  • 승인 2022-12-08 17:19
  • 수정 2022-12-11 11:54
  • 신문게재 2022-12-09 1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순례길
대전 서구 장안동-금산군 진산성지 성당 숲길 조성 계획 지도 (사진=서구청 제공)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이 대전 서구 장안동과 금산 일대에 조성된다. 장안동과 금산 진산 성지 성당을 잇는 숲길로 2023년 5월에 개방될 계획이다.

대전 서구청은 9일 '장안-진산 성지 숲길 조성 사업'을 위해 충남 금산군, 대전 교구청과 업무 협약을 맺는다.

서구 장안동은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로 순교자들이 모여 살았던 동네다. 장안동에서 금산 진산성지 성당으로 연결되는 고갯길은 윤지충, 권상연 등 우리나라 최초 순교자들이 신앙 활동을 이어간 역사적 공간이다. 이에 서구는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역사적 자원을 활용해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산티아고 성지 순례길을 모티브로 순례길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금산군과 함께 사업비 8억 원을 투입해 숲길 정비, 이정표와 데크 전망대, 쉼터 등을 설치한다. 순례자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산림 휴양 활동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구청과 금산군은 장안-진산 구간 설계 용역과 사업추진과 시설 유지 관리를 맡고, 천주교 대전교구는 숲길 관련 협조와 종교적 역사 발굴, 홍보를 맡는다. 장안~진안성당 순례길 조성은 2023년 1월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2월 세부 사업 계획 수립, 3월 착공을 거쳐 5월 진산 성지 성당 신축 준공에 맞춰 개방된다.

문화적, 종교적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랜드마크 명소화, 숲길 활성화 등을 통해 서구는 관광객 유치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서구의 풍부한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장안·진산 순례길-장태산-갑천 노루벌-한밭 수목원 관광 벨트화도 구상 중이다.

서철모 서구청장은 "금산 진산성지 성당은 천주교에서 큰 역사성을 가진 곳으로 장안동과 이어지는 숲길은 굉장한 역사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대전 교구청에서도 의미 있게 바라보시는 거 같다. 서구의 역사적 자산을 시민들에게 많이 알리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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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진산 성지성당 (사진=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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