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년 역사 '유성호텔' 역사 속으로... 내후년 3월까지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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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년 역사 '유성호텔' 역사 속으로... 내후년 3월까지 영업

유성구 일대 호텔들 2017년부터 줄줄이 폐업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위한 제도적 뒷받침 필요

  • 승인 2022-12-07 18:21
  • 수정 2022-12-08 10:57
  • 신문게재 2022-12-08 5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유성호텔
유성호텔 전경. 사진=연합뉴스.
107년 역사를 지속해온 대전의 대표 향토 호텔 '유성호텔'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7일 취재에 따르면, 유성호텔은 최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이를 알렸으며, 해당 구청에 건축물 사업계획 등을 제출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을 매수한 업체와 매각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며, 2024년 3월까지 영업을 마무리한 후 5성급 호텔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3년째 이어지면서 거리두기로 인한 매출손실과 소비 심리 위축 등 경영악화를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감염병 사태 이후 위생에 관한 민감도가 상승하면서 온천탕에 대한 거부감도 한몫했다는 관측이다.



지역 관광계는 UCLG 총회 기간 감염병 여파로 객실 예약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3성급 이하 호텔에 외국 손님맞이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지역 호텔업계 전반에 관한 인프라 구축에 민간 협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실제 시설 노후화와 경쟁력 한계 등으로 인한 유성호텔 매각설도 5년 전부터 불거졌다. 2017년을 기점으로 호텔리베라 유성은 폐업 이후 49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2018년에는 아드리아호텔이 폐업한 후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섰다. 지난해에는 라온컨벤션 호텔 폐업 후 오피스텔이 들어섰으며, 올해 JH레전드 호텔은 무기한 휴업 후 생활형 숙박시설을 추진 중이며, 라마다 호텔은 부분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역 호텔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오노마 호텔은 5성급으로 인기를 끄는 반면 유성 온천 쪽 호텔은 시설 노후화로 인기가 많아 줄었다"며 "감염병 여파로 사양 산업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서라도 대전이 중부권 관광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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