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떨고 있는
철지나 홀로 핀 장미
친구들은 어디가고
따뜻함의 유혹에
계절도 모른 채
늦가을에 불쑥 나와
꿈도 펼치지 못하고
동장군에 떨고 있나
단풍도 낙엽되어
하나둘 바람결 따라
여행을 떠난 지금
무엇이 보고 싶어
그리워 뒤늦게
찾아 왔을까
심술보 가득한
칼바람에 핏기 없는
네 모습 안타깝구나
고드름이 찾아오는
살 에는 두려운 밤
외로워 어찌 견딜까
작은 솜이불이라도
덮어주고 싶은
힘내라 붉은 장미여
다음 세상에는
친구들과 함께 태어나
아름다운 미모를 뽐내어라
염재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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