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떠난 효평분교 자연 생태놀이터 효평마루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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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떠난 효평분교 자연 생태놀이터 효평마루로 재탄생

대전디자인진흥원 공공디자인 행복한 공간 만들기 종료
9일 개소 예정, 지역민 아픔과 추억 담긴 생태관광 거점
대청호수, 계곡, 논밭 주변 풍경담아 통합 브랜드도 제작

  • 승인 2022-12-05 08:44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효평마루 조감도
효평마루 조감도.
아이들이 떠난 대전의 효평분교가 모든 세대를 위한 생태놀이터 '효평마루' 다시 태어난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은 2021년~2022년 공공 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을 완료하며 12월 9일 효평마루 개소식을 준비하고 있다.

효평마루는 1980년대 대청댐 건설로 인해 마을이 수몰됐던 아픔과 추억 그리고 사연이 만나는 곳이다. 대청호 오백리길과 연계한 생태관광 거점이기도 하다.

효평분교는 1946년 설립됐고, 1997년 동명초등학교로 통폐합됐다. 이후 학생수련원, 학교폭력캠프 등 자체 활용됐었다. 그러나 그 후 20년 동안 폐교로 방치되면서 활용 방안을 꾸준히 구체화해 왔으나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토지이용 제한과 지리적 여건 활용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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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효평분교 모습.
효평분교가 본격적인 활용이 시작된 것은 2019년 동구청에서 매입하면서다. 이후 동구청은 대청호 생태관광 허브센터로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이번 사업은 맡은 것은 2021년부터 시작됐다. 1차 연도에는 지역 어린이 워크숍과 주민 심층 인터뷰 등 추진협의체 운영을 통해 설계를 도출했다. 특히 동명초 4~6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디자인 싱킹(Thingking) 워크숍을 진행해 어린이들이 원하는 생태놀이터 모습을 직접 그리고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2차 년도였던 올해는 공간 시공부터 지역 주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부대시설 조성과 통합 브랜드 디자인 개발이 이뤄졌다.

효평마루는 장소가 가지는 시간과 겹과 마루의 브랜드를 연계하는 조형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수평적으로는 옛 학교 건물과 새롭게 구성된 공간이 연계되고 수직적으로 확장된 공간감을 가지도록 했다.

효평마루 심벌마크 및 로고타입
효평마루 심벌마크 및 로고타입.
효평마루에 들어서는 부대시설인 해마루는 햇살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는 모습을 투영해 효평마루의 시간을 느낄 수 있고, 생태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은 트리하우스와 모험 놀이기구를 가지고 자연을 느끼는 오감놀이를 할 수 있다. 또 효평장터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농사를 지어 생산한 농산물과 먹거리를 기반으로 지역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전망이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은 효평마루를 개원하며 브랜드 디자인도 개발했다. 효평마루를 둘러싸고 있는 장소의 연상적 경험과 이 곳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의 경험을 중점으로 ‘룩&필’ 핵심 디자인 모티프를 두렁길로 설정했다. 구불구불한 둘렁길, 대청호수, 계곡, 논밭, 그 속에 스며든 농촌의 풍경 등 독특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형성한 것이 특징이다.

효평마루 통합 브랜드 디자인은 장소 키워드를 디자인적 요소로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구축했고, 향후 장소 브랜드 매뉴얼 구성의 좋은 사례로 긍정적인 방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윤병문 대전디자인진흥원장은 "이번 개소식에서 특히 지역 주민이 직접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도 전시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효평마루에서 대청호의 자연을 느껴보길 바란다"라고 대전시민들을 초청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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