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 상징 대전 조차장역 복합개발, 민선 8기 밑그림 그려낼까

  • 정치/행정
  • 대전

지역균형발전 상징 대전 조차장역 복합개발, 민선 8기 밑그림 그려낼까

복합개발 거론 1년 9개월 지났지만 여전히 걸음마
조차장 이전 부지, 기존 철도 운행 안전 유지 관건
대전시 "현재 기술검토 중, 협의에 오랜 시간 필요"

  • 승인 2022-12-04 14:06
  • 수정 2022-12-04 20:04
  • 신문게재 2022-12-05 2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조차장
대덕구 조차장역 부지 모습.
대전 대덕구 동서 도심을 관통하는 조차장역 복합개발이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으로 떠올랐지만,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신규 부지를 찾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인데, 민선 8기 내에 밑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을 정도다.

4일까지 취재 결과, 조차장역 복합개발은 특별한 진전은 없는 상황으로 확인됐다. 조차장역을 신규 공공택지로 지정하고 최대 2500세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나온 지 1년 9개월이 지난 시점임에도 여전히 걸음마 단계라는 얘기다.

조차장역 복합개발은 첫 시작부터 과제가 산적했다. 경부와 호남선이 통과하는 대동맥 선로인 데다, 철도 차량을 정비하는 주요 시설이라는 점이 최대 걸림돌이었다. 물론 전체 조차장역 전체 부지에 선로와 정비 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지만, 제3 부지를 확정하지 않고는 첫발을 뗄 수 없다는 조건이 붙는다.



신규 부지의 경우 적정한 후보지를 선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철도 차량 입·출고를 선로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핸디캡이 존재해 부지 선정 과정이 녹록지 않다. 대전 조차장역과 비슷한 규모가 있는 부산에서도 도심을 관통하는 조차장역 이전과 복합개발을 추진 중인데, 추진 속도나 진행 과정이 대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기술적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단순히 철도를 옮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또 대전시만의 단독 사업이 아니다. 또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순탄한 협의 또한 어려운 문제다. 진전이 없는 것이 아니라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검토하는 과정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빠른 추진력으로 무장한 민선 8기의 묘안이 필요한 순간이다. 임기 내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한국철도공사(조차장역 운영권자), 국가철도공단(자산관리권자), 국토교통부와의 긴밀한 협의뿐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6월 호남선 지하화 용역에 조차장역 복합개발 기본 구상도 포함돼 발주됐다. 대전시와 LH는 용역비를 부담하고 한국철도공사는 기술 자문과 검토, 자료 제공을 맡는다.

대전시 관계자는 "동서 양분화는 지역의 큰 문제이자 숙원이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이 있어 긴 시간 기술 검토와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 조차장역 기존 기능을 어떻게 유지하고 어떤 곳으로 이전할 것이냐가 가장 큰 과제다. 꾸준히 기술검토와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