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하면서 결혼이주여성분들도 많이 만났는데, 다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난주는 한국의 수능시험 날이었다.
한국에서 제일 중요한 날 중 하루라고 했는데, 수능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처음으로 수능시험에 대해서 알아봤다.
수능시험은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과목이 총 4과목이다.
제1교시 국어, 제2교시 수학, 제3교시 영어, 제4교시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5교시 제2외국어/한문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 2외국어로는 독일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아랍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한문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총 9개 중에 한 과목을 골라서 시험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선택한 제2외국어 과목의 성적이 잘 나왔다면 필수 4과목 중 부족한 과목의 성적을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다문화 자녀들은 어렸을 때부터 이중언어를 배우며 제 2외국어가 익숙한 환경에서 크기 때문에 수능에서 제 2외국어를 선택할 경우 한국 학생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의 성적이 비교적 좋지 않아도 제 2외국어로 성적을 보충할 수 있기에 이 점을 강점으로 밀고 나가면 대학 입시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업 시간에도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이 점을 말해주며 이중언어와 제 2외국어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려고 한다.
그러면 중국 결혼이민자들도 조금 더 수업에 잘 참여할 것이며, 이중언어 교육에도 큰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왕샤샤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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