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익 LX세미콘 대표와 이장우 대전시장. |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나노 반도체산업 핵심 전략사업 육성 비전을 발표한 후 20여 일 전 독일 머크(MERCK)사 방문에 이어 연매출 1조 9000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회사와 손까지 잡았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일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LX세미콘 서울 강남캠퍼스를 방문해 손보익 대표이사와 만났다. 대전 유성구 테크노밸리에 본사를 둔 LX세미콘은 서울 양재와 강남 캠퍼스에 1600여명이 근무하는 팹리스(Fabless: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설계와 개발을 전문화한 회사) 업체다. 연 매출은 2021년 기준 1조8988억 원으로 주력 상품은 디스플레이 구동칩 설계다.
이 시장과 손 대표는 이날 대전시 나노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합의하고 실무 TF팀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대전시는 이번 합의를 통해 향후 KAIST와 반도체 관련 출연연과 실무 TF를 구성해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반도체 산업 육성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하면서 대전시와 함께 큰 틀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LX세미콘과의 협업은 대전 나노반도체 산업 육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7월 취임과 함께 나노 반도체산업 핵심 전략사업 육성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부품·소재 실증평가원 설립과 반도체 종합연구원 유치, 인재양성, 산업단지 조성, 기술개발로 이어지는 5개 중점 과제를 담았다.
10월 서울에서 독일 머크(MERCK)사 고위 임원을 만난 후 11월 초에 예정에 없던 일정을 추가해 독일 다름슈타르에 있는 머크(MERCK)사를 직접 방문해 본사를 시찰하고 주요 관계자들과 면담도 했다.
1688년에 설립돼 354년 역사를 보유한 머크사는 글로벌 제약회지만, 바이오와 화학, 반도체 소재 분야에도 진출한 과학기업이다. 특히 머크사는 바이오와 반도체까지 대전시가 지향하는 기술력을 모두 확보한 기업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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