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인 한중교류문화연구소가 2022년 대전광역시 공익활동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대전 문화유산 향기보호수'를 발간했다(한중교류문화연구소) |
현재 대전시 관내에는 123여 그루의 보호수가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시민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보호수를 재조명하고 보호수가 지닌 자연환경 역사 그리고 정신적 가치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
보호수 또는 노거수는 풍치 보존과 학술의 참고 및 그 번식을 위하여 보호하는 나무로 보통 수령 100년 이상의 나무가 이에 속한다.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대전시 서구 괴곡동에 있는 '괴곡동 느티나무'로 천연기념물로 545호로 지정되어 있다. 수령은 무려 700년으로 추정되며 지금도 음력 7월 7일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칠석제(七夕祭)를 지낸다.
한중교류문화연구소 이용우 이사장은 대전 관내 보호수가 있는 곳을 일일이 답사해 나무와 관련된 스토리와 나무의 상태를 살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나무의 모습을 담는 등 사람들의 나무에 깃든 선인들의 체취를 남기는 데 집중했다.
이용우 이사장은 "대전의 보호수를 통해 위태로운 지구환경의 경고를 주시하고, 우리 삶 속에 녹아 있는 자연 회복의 지혜를 보호수를 통하여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전 문화유산 향기 보호수'라는 책자를 통하여 대전 시민들의 보호수에 대한 관심과 보호수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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