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이날 성명서에서 "윤석열 정부가 우주 분야의 중요성을 인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은 고무적이나 구호만 난무할 뿐 구체적인 실행 전략과 비전은 어디에도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가장 강조했던 2045년 화성 착륙은 추진 전략과 향후 활용 계획은 쏙 빠진 속 빈 강정"이라며 "같이 언급된 몇 안되는 계획들도 이전 정부들이 해왔던 정책들을 재탕하는 수준이었다"고 혹평했다.
우주항공청 설립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조 의원은 "우주 정책 추진을 위한 거버넌스 논의도 졸속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만 재확인됐다"며 "현장의 목소리에는 귀 닫은채 그저 공약 달성에만 급급하여 설익은 우주항공청 추진 계획만 밀어붙이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알맹이 빠진 구호뿐인 로드맵을 왜 발표했는지 의문"이라며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을 위한 명분 쌓기용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발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보탰다.
정부가 추진 중인 우주산업클러스터에 대해서도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우주경제 강국을 위한 핵심 사업인 우주산업클러스터는 아직 최종 대상지 발표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이번 로드맵에서는 선언적인 수준에서 그쳤다. 청사진과 비전이 없으니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리 만무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2032년 달 착륙 및 자원 채굴 2045년 화성 탐사를 주요 목표로 제시한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달·화성 탐사 ▲우주기술 강국 도약 ▲우주산업 육성 ▲우주인재 양성 ▲우주안보 실현 ▲국제공조의 주도 등 6대 정책 방향과 지원방안도 내놨다.
지역적 관심사였던 우주항공청은 대통령실이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경남 사천 설립을 공식화했고 경합지였던 대전에는 하부 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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