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강도 살인사건 두 공범 "권총은 내가 쏘지 않아" 주장 엇갈려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권총강도 살인사건 두 공범 "권총은 내가 쏘지 않아" 주장 엇갈려

대전지법 제12형사부 두 번째 공판서 증인심문

  • 승인 2022-11-28 17:34
  • 신문게재 2022-11-29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2090201000192900005031
2001년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승만이 2003년 1월 대전 현금수송차 도난사건을 추가 자백했으나, 당시 경찰의 사건기록은 공소시효 완성되면서 폐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중도일보DB)
21년 전 대전 은행 강도살인 사건을 벌인 공범 이승만과 이정학이 권총을 발사한 것은 자기가 아니라고 또 다시 부인했다. 이정학은 공범 이승만의 지시를 받아 운전과 돈 가방 싣는 역할만 수행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으나, 이승만은 반대로 이정학이 권총을 사용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28일 오후 2시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두 번째 공판에서 공범 이정학에 대한 증인심문을 벌였다.

검찰은 2001년 10월 대덕구 송촌동에서 벌어진 경찰의 권총 탈취사건부터 은행 강도살인 사건까지 주요 과정에 대해 이정학을 상대로 심문했다.

이정학은 증인대에 앉아 "날치기 하려고 수원에서 승용차를 훔쳐 대전을 배회하던 중 권총을 찬 경찰을 목격하고 이승만이 먼저 빼앗자고 제안하고 경찰에 충돌할 때도 이승만이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또 "은행이 많은 둔산동에서 배회하다가 우연히 들어간 은행 지하주차장에 CCTV가 없고 마침 현금을 내리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 후 두 차례 답사를 거쳐 도주차량을 미리 준비해 범행을 벌였다"라며 "이승만이 보조석에서 권총을 가지고 내려 현금을 옮기는 은행원을 위협했고, 허리춤에서 무엇인가 꺼내 대응하려는 직원을 향해 3발을 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이승만 측 변호인은 이정학에 대한 반대신문을 통해 증인이 대단히 중요한 권총의 소재는 모른다고 하면서 권총 발사과정만을 명확히 진술하는 것에 대한 신빙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승만 측 변호인은 "증인이 도주차량을 포함해 범행 때 입은 옷 등을 한 번에 처리하겠다며 권총을 받아간 사실이 있지 않느냐"라고 묻고 "차량을 훔치는 등의 범죄는 증인이 하던 수법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증인이 오히려 날치기 등의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 공주대와 통합 관련 내부소통… 학생들은 반대 목소리
  2. 갑작스런 비상계엄령에 대전도 후폭풍… 8년 만에 촛불 들었다
  3. [사설] 교육공무직·철도노조 파업 자제해야
  4. 계엄 선포에 과학기술계도 분노 "헌정질서 훼손, 당장 하야하라"
  5. 충남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 속도 높인다
  1.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2. [사설] 어이없는 계엄령, 후유증 최소화해야
  3. 대전·충남 법조계, "비상계엄 위헌적·내란죄 중대 범죄" 성명
  4. 윤 대통령 계엄 선포 후폭풍
  5. 전교조 대전지부 "계엄 선포한 윤석열 정부야말로 반국가 세력"

헤드라인 뉴스


韓 “계엄 옹호 않지만, 탄핵안 통과 안돼… 탈당은 재차 요구”

韓 “계엄 옹호 않지만, 탄핵안 통과 안돼… 탈당은 재차 요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5일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위헌적인 계엄을 옹호하려는 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의 탈당을 재차 요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미 어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국민께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국민의 삶은 나아져야 하고 범죄 혐의를 피하기 위해 정권을 잡으려는 세력은 또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는 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1195억 원 규모 투자와 360여 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아이스펙 한순갑 대표 ▲㈜이즈파크 정재운 부사장 ▲코츠테크놀로지㈜ 임시정 이사 ▲태경전자㈜ 안혜리 대표 ▲㈜테라시스 최치영 대표 ▲㈜한밭중공업 최성일 사장 ▲㈜한빛레이저 김정묵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기업의 이전 및 신설 투자와 함께, 기업의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한 대전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신규고용 창출 및 지역..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빠르면 6일부터 표결에 들어갈 수도 있으며 본회의 의결 시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직무가 정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은 이날 오후 2시 43분쯤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6당 의원 190명 전원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이 참여했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12월 3일 22시 28분 선포한 비상계엄이 계엄에 필요한 어떤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