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베트남 여성의 날 “ happy women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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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베트남 여성의 날 “ happy women day”

  • 승인 2022-11-30 16:17
  • 신문게재 2022-12-01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10월 20일은 '베트남 여성의 날'이다. UN에서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은 3월8일, 베트남 여성의날은 10월 20일이다. 베트남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 혁명운동에서 여성단체가 공개적이고 합법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한 의미있는 기념일이다. 베트남역사속에 조국의 자유독립을 위해 투쟁한 여성들을 기려 10월20일을 베트남 여성의 날로 선정했다.

이 날은 처음으로 베트남 여성을 존중하는 목적으로 베트남 여성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고 각 사회 정권에서 활동할 수 있게 한 날이다. 오랫동안 전쟁의 상흔을 가지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특히나 여성들의 역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컸으며 그렇기에 베트남 여성의 날은 역사적으로 여성들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준 것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베트남에 경제가 발달해서 베트남 여성의 날은 점차 축제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이날은 베트남 여성들에게 축하메시지나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엽서 판매가 급증하는 날이다. 10월20일이 다가오면 시장에는 여성을 위한 선물, 예쁜 꽃과 장식품 등이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지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사람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을 위해 선물을 사고 있다. 일부 젊은 세대들은 여성의 날을 통해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고백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우리 가족은 다문화가족이라서 아내 나라의 문화를 가끔 알아본다. 이날 남편은 나를 위해 예쁜 장미를 사가지고 왔다. 주변에 가까운 베트남 친구들이 함께 모여서 베트남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여성의 날을 축하했다. 먼 곳에서 살고 있지만 세심한 남편과 친구들이 있어 외롭지 않고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도티타인(베트남)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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