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산림청] |
산림청은 11월 26일 보문산 숲속공연장에서 대전둘레산길 국가숲길 지정 기념식을 열었다. 앞선 11월 8일 산림복지심의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대전둘레산길을 국가숲길로 지정한 바 있다. 기념식에는 남성현 산림청장과 이장우 대전시장,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박희조 동구청장과 김광신 중구청장, 송활섭·민경배·박주화·이한영·김선광 대전시의원을 비롯해 등산애호가 3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전둘레산길은 대전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매년 118만 명 이상이 찾는 명품 숲길로, 길이는 동구와 중구, 서구, 유성구, 대덕구 등 대전 5개 구를 잇는 138㎞다. 보문산과 식장산 등 20여 개 산이 연결돼 있다. 등산로는 보문산길과 만인산길, 머들령길, 식장산길, 계족산성길, 금강길, 금병산길, 우산봉길, 구봉산길, 동물원길 등 12개 구간이다.
대전둘레산길은 단순 등산뿐만 아니라 생태·경관 가치도 높다. 대전둘레산길 곳곳엔 은꿩의다리와 선씀바귀, 쥐방울덩굴, 하늘다람쥐와 같은 희귀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대전의 역사를 담은 보문산성과 계족산성 등 14개 산성도 볼거리다. 만인산자연휴양림과 목재문화체험장 등 산림복지시설은 산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대전시는 안내센터와 숲속야영장, 숲속산장을 조성해 시민 편의성을 개선하는 한편 숲길걷기대회와 산성투어, 스템프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무장애 코스를 설치하고 경사 구간 우회 노선도 신속하게 개발해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이 대전둘레산길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전둘레산길 12개 구간. |
남성현 산림청장은 "국가숲길에 숨겨진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모든 국민이 숲길을 걸으며 다양한 산림문화를 체험하고 누릴 수 있도록 산림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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