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스타인캠프의 '마담 퀴리'(2011, 영상미디어, 가변설치, 부산시립미술관 소장) <사진=작가 제공>. |
3D 모델링과 애니메이션계 개척자인 제니퍼 스타인캠프(Jennifer Steinkamp)의 작품으로 구성한 이번 전시는 예술과 자연의 공통점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마담 퀴리'는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대표작 중 하나로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를 보며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작가는 불분명한 권력과 무기 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하며 물리학자 마리 퀴리의 인생에 대한 공헌과 종말을 초래하는 과학 진보의 암흑을 은유한다.
전시의 제목은 라틴어 'Ut pictura poesis(시는 그림과 같이)'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그림과 자연이 인간의 마음에 경종을 울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연과 예술의 공통점을 탐구하며 치유와 사색의 안식처로 미술관 공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유도한다.
제니퍼 스타인 캠프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 출신으로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의 빛과 공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건축물에 영상을 설치하여 미묘한 대기 효과를 포착한다. 일상적 공간을 기억과 시간, 지각 등 다양한 요소로 재탐색한다.
이수연 학예사는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작업이 갖는 미적 우아함과 숙달된 기술의 뛰어난 조합은 물론 이미지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예술의 내면을 느끼기를 바란다"며 기획 의도를 말했다.
전시는 대전시립미술관 아트라운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12월 중순까지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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