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대덕구 민선 8기엔 '헌집' 벗어나 '새집'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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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대덕구 민선 8기엔 '헌집' 벗어나 '새집' 마련할까

대덕구, 청사 조성 기금 목표액 달성 코앞
중구, 신축 위한 국·시비 확보 뛰어 들어

  • 승인 2022-11-24 17:20
  • 신문게재 2022-11-25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220704 구청전경사진 (1)
대덕구청 모습
대전 중구와 대덕구의 숙원인 청사 신축이 민선 8기에는 순항할지 관심이 쏠린다.

두 곳 모두 노후가 심하지만, 예산 문제로 답보상태였던 가운데 대덕구는 청사 조성 기금 목표액 달성을 앞두고 있으며 중구는 다시 국·시비 확보 작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신청사 건립을 가장 먼저 목전에 둔 곳은 대덕구다. 현재 개발 중인 연축 혁신도시에 2026년 12월까지 지상 8층, 연 면적 3만 6200㎡의 규모로 새로운 청사를 신축해 이전할 계획이다.

문제는 재원 마련이다. 대덕구는 청사 건립·이전 비용이 1200억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전을 위해선 오정동 청사 매각금에 더해 청사 조성 기금 893억 원을 적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충규 대덕구청장이 이번 2회차 추경 예산 323억 원을 청사 조성 기금으로 편성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리면서 목표액 달성에 가까워졌다.



대덕구의회가 이 예산이 의결하면 올 한해만 총 425억 7000만원을 적립하게 된다. 누적 적립 금액도 751억 4000만원을 기록하며 목표액(893억원)의 84.1% 수준까지 끌어올리게 되는 셈이다.

2014년부터 청사 건립 기금을 모아왔던 대덕구는 한 해 100억씩 정립을 목표로 해왔다. 하지만 최근 8년간 조성된 기금은 325억 5000만 원으로 목표액에 36.4%에 그쳤다. 이에 최 청장은 신청사 건립에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해 왔었다. 대덕구 관계자는 "재정 고민 없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 중구청사 사진(2022.8.)
중구청사 모습
반면 중구는 청사 건립은 아직 가시화된 건 없다. 중구청사의 경우 지어진 지 63년이 지나 노후로 인한 안전문제, 주차·사무공간 협소 문제로 그동안 청사 신축 필요성이 꾸준히 나왔지만 진척되지 않았다.

2020년엔 국토교통부의 노후 청사 리뉴얼 사업에 선정돼 복합청사 조성을 목표로 했지만, 추진되지 못했다. 국비 지원이 없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선투자 후 중구청이 원금과 이자를 30년 분할 상환해야 하는 구조라 재정 부담으로 좌절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다시 중구가 청사 신축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광신 중구청장이 24일 서울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만나 현안사업 국비 확보를 논의한 자리에서 청사 신축 문제도 비중 있게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도 11월 23일 중구민과의 대화에서 청사 신축에 위한 지원을 거듭 약속하기도 했다. 여기에 정부부처의 국비 지원사업을 찾아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면밀히 살필 방침이다.

중구 관계자는 "청사 신축 비용에 1000억원대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뉴얼 사업은 중단했지만, 청사 신축에 대한 논의는 계속하고 있었다. 앞으로 국·시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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