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이태양이 23일 한화이글스와 2023시즌 계약을 마치고 손혁 단장(왼쪽)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
한화는 23일 SSG랜더스 소속 투수 이태양을 계약 기간 4년 총액 25억에 영입했다. 계약금 8억에 연봉은 17억 원이다. 이태양은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이글스에 5라운드 36순위로 지명됐다. 2020년 6월 노수광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SSG랜더스(당시 SK와이번스)로 이적했다가 이번 FA 계약을 통해 한화이글스로 돌아오게 됐다.
한화는 이태양 영입에 앞서 우완투수 장시환과 LG 내야수 채은성을 영입했다. 장시환은 2019년 11월 롯데자이언츠와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었고 3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장시환의 계약 조건은 3년간 총액 최대 9억3000만 원으로 계약금 1억5000만 원, 연봉 6억3000만 원(옵션 1억5000만 원)이다. 외국인 투수 부상과 이탈로 마운드가 불안했던 한화에게 장시한의 비중은 적지 않았다. 장시환은 2022시즌 64경기에 등판해 14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남겼다.
채은성은 LG트윈스에서 2014년에 1군 데뷔, 지난해까지 총 9시즌 동안 1006경기에 나서 3337타수 992안타, 타율 0.297, 96홈런, 595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득점권 타율 0.322를 기록 중으로, 만루홈런 6개를 포함해 주자가 있을 때 55개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클러치 상황에 강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채은성의 계약 조건은 6년에 계약금 36억원, 연봉 44억원, 옵션 10억원 등 최대 90억원에 달한다.
FA채은성이 22일 한화이글스와 2023시즌 계약을 마치고 박찬혁 대표이사(왼쪽)와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
한화이글스 변화의 움직임은 10월부터 시작된 프런트 전면 개편에서 느낄 수 있다. 한화는 정민철 단장의 후임으로 손혁 전력강화코디네이터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고 손차훈 전 SK와이번스 단장을 후임 코디네이터로 불러왔다. 신임 손혁 단장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 영입에 팔을 걷어붙였고 채은성, 이태양 영입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박찬혁 대표이사 역시 선수들을 직접 대면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최근 FA 최대어 포수 양의지를 직접 만나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두산 복귀로 이어졌지만, 만년 꼴찌를 벗어나겠다는 한화의 개혁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올해는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대어급 선수 영입이 가능했다"며 "프런트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만큼 추가 영입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는 이번 FA 선수 영입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선수단 연봉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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