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형구 작가 탄생 100주년 기념전

  • 문화
  • 공연/전시

故 김형구 작가 탄생 100주년 기념전

대전시립미술관 기획전 '盡心, 삶이 위대한 예술'
2023년 2월 12일까지 3.4전시실
2004년 이동훈미술상 본상 수상작가 재조명 의미

  • 승인 2022-11-24 17:45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김형구작가
대전시립미술관은 2023년 2월 12일까지 김형구 작가 탄생 100주년 기념 '김형구: 盡心, 삶이 위대한 예술'전을 선보인다.<출처=대전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은 우리나라 구상미술 1세대 작가인 김형구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023년 2월 12일까지 전시를 연다.

'김형구: 盡心, 삶이 위대한 예술' 주제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의 수용과 전개과정에서 한국적 미의식에 관통했던 고 김형구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회고하려는 취지를 담았다.

이번 전시는 2006년 당시 기증작품을 포함해 회화 85점을 소개하고, 1985년 잡지 '공간' 11월호에 기고한 '나의 예술'을 토대로 아카데미즘에 충실한 표현, 심상적인 표현, 감성적인 것과 지성적인 것의 조화, 자연에 대한 경외 총 4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대전과는 2004년 제2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수상과 이듬해 수상 작가 전시를 계기로 인연을 맺었으며, 2006년 1950년~2000년대까지의 작품 53점을 대전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1922년 함경북도 함흥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1944년 일본 동경 제국미술학교를 수료했다. 재학 당시 태평양전쟁 학도병으로 징집돼 중국의 북지(北地) 전선에서 복무, 해방 후 고향 함흥에서 교편을 잡던 중 1950년 월남해 종군화가로 활동했으며, 중등학교 미술 교사를 거쳐 1985년 대학교수로 퇴임했다.

국내 서양미술 수용 시기부터 시작한 그의 작품활동은 격동기 한국역사의 참혹한 현장을 지나며, 내면에 새겨진 불안과 상처를 구도자적인 삶과 따뜻한 인간애로 승화해 감성과 지성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으로 전환했다.

그의 주된 작업관인 '보이지 않는 것은 그리지 않는다'는 구상이념을 실천하며 인물과 자연에 대한 감흥을 충직하게 재현했다. 김형구의 예술세계는 '미의 본질은 사물이 갖는 원초적인 신비를 색이나 형을 통해 추구하는 것'으로 관념이나 환상보다는 자연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인 후, 다시금 정신세계에서 수렴하고 재구성, 재창조하는 것으로 집약할 수 있다.

송미경 학예연구사는 "전시 제목인 '盡心, 삶이 위대한 예술'은 그림은 생활에서 우러나와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예술철학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교를 배제하고 대상을 솔직담백하게 표현하고 또한 그러한 삶을 살았던, 김형구의 삶과 예술세계가 오롯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전시 개막식은 28일 오후 3시 대전시립미술관 중앙로비에서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 2022'와 함께 열릴 예정이며, 전시 해설 서비스(도슨트)는 30일부터 운영한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긴박했던 6시간] 윤 대통령 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2.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국회 본회의 가결
  3. 계엄사 "국회 정당 등 모든 정치활동 금지"
  4. 계엄사 "언론·출판 통제…파업 의료인 48시간 내 본업 복귀해야" [전문]
  5. 충남대, 공주대와 통합 관련 내부소통… 학생들은 반대 목소리
  1. "한밤중 계엄령" 대전시-자치구 화들짝… 관가 종일 술렁
  2. 여야 한목소리로 ‘내란죄’ 강조… “하야·탄핵, 엄중한 책임 묻겠다”
  3. [속보]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해제 공식 발표
  4.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5. 갑작스런 비상계엄령에 대전도 후폭풍… 8년 만에 촛불 들었다

헤드라인 뉴스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충청권 현안사업·예산 초비상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충청권 현안사업·예산 초비상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정기국회 등 올 연말 여의도에서 추진 동력 확보가 시급한 충청 현안들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다시 연기된 2차 공공기관 이전부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충남 아산경찰병원 건립,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중부고속도로 확장까지 지역에 즐비한 현안들이 탄핵정국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 전 지역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과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단 지적이다. 3일 오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4일 새벽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등 밤사이 정국은 긴박하게 돌아갔..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는 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1195억 원 규모 투자와 360여 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아이스펙 한순갑 대표 ▲㈜이즈파크 정재운 부사장 ▲코츠테크놀로지㈜ 임시정 이사 ▲태경전자㈜ 안혜리 대표 ▲㈜테라시스 최치영 대표 ▲㈜한밭중공업 최성일 사장 ▲㈜한빛레이저 김정묵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기업의 이전 및 신설 투자와 함께, 기업의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한 대전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신규고용 창출 및 지역..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빠르면 6일부터 표결에 들어갈 수도 있으며 본회의 의결 시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직무가 정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은 이날 오후 2시 43분쯤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6당 의원 190명 전원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이 참여했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12월 3일 22시 28분 선포한 비상계엄이 계엄에 필요한 어떤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