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경숙의 '살풀이춤(이매방류)'과 나현아의 '대신무(진류림作)'.<출처=한국전통품협회 대전시지부> |
이정애 (사)한국전통춤협회 대전시지부장 |
한국전통춤협회 대전광역시지부가 주최·주관하는 '제5회 전국 전통춤 축전'이 26일 오후 6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무대에서 펼쳐진다.
2017년 발족 이후 대전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전통춤 메카'로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며 지역의 세계화를 모색하고 있다.
23일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정애 한국전통춤협회 대전시지부장은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협회 차원의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지 못하다가 올해 다섯 번째 전통춤 축전을 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전통춤 이수자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마련해 줌으로써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젊은 춤꾼들을 널리 알리고, 지속적인 후학 양성의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대전의 지리적 이점을 확장해 우리나라 전통춤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는 한국전통품협회 부이사장이자 밀양검무보존회장인 김은희의 '승무(이매방류)'를 비롯해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전수자인 김연의의 '입춤(김숙자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인 이경숙의 '살풀이춤(이매방류)', 한영숙춤보존회장 겸 (사)벽파춤연구회 이사장인 박재희의 '태평무'로 꾸민다.
양찬희 대한무용협회 대전지회 이사와 변지현 대전 춤작가협회 상임이사, 김원경 중요무형문화재 제39회 처용무 이수자의 '버꾸춤'도 선보인다. 버꾸춤은 전남 완도의 금당도에서 행해졌던 농악놀이를 무대화한 춤으로 현란한 농악 가락 위에 호흡과 동작이 얹혔다. 버꾸에 끈을 만들어 손목에 걸고 움켜쥐고 가락을 치며 버꾸를 돌리거나 차면서 동작을 이어간다.
이어 대전시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 이수자인 나현아의 '대신무(진류림作)', 국가무형문화재 제39회 처용무 이수자인 강민호의 '달구벌굿거리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약 일무 이수자인 서지민의 '소고춤'을, 타악그룹 연주단 '판'의 선율이 더해져 전통춤 고수들의 장르별 숙련된 춤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사회는 양종승 민속기록학회장 겸 한국전통춤협회 부이사장이 맡았다.
한편, 한국전통춤협회는 전통춤의 체계적 전승과 보존을 위해 2012년 발족했다. 전통춤의 계보를 잇는 현존하는 춤의 대가들로 구성한 단체로 2017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정식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전국에 16개의 협회가 있으며, 프랑스와 미국, 싱가포르 등 전 세계에 걸쳐 지부를 두고 전통춤 명맥 유지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는 대전시와 (사)한국전통품협회, 대전중구문화원, 이정애무용단이 후원한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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