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노조 릴레이 투쟁... 충남대병원 파업 동참여부 '촉각'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국립대병원노조 릴레이 투쟁... 충남대병원 파업 동참여부 '촉각'

정부 혁신 가이드라인 인력감축 대상에 충남대병원 직원 14명 포함
병원측 "정원수 미달로 인력감축 불필요"... 노조측 "인력증원" 불씨 남아
23일 서울대병원 노조 2차 파업... 보건의료노조도 기재부서 결의대회

  • 승인 2022-11-22 17:17
  • 신문게재 2022-11-23 6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2022110801010004744
보건의료계 노조가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불만을 표출하며 전국 곳곳에서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남대병원의 동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충남대병원 전경.
<속보>=국립대병원노조를 비롯한 의료계 노조가 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충남대병원의 파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도일보 11월 22일자 6면 보도>

충남대병원은 지역 내 생명이 위중한 중증환자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병원노조가 파업을 결정할 경우 의료공백 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22일 충남대병원 및 노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교육부를 포함해 정부 부처별로 인력감축이 담긴 계획안을 제출하라고 했다.

이후 교육부가 제출한 혁신계획안에 세종충남대병원에 근무하는 직원 14명이 포함되며, 사실상 파업 수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충남대병원 직원 수는 현재도 정원에 못 미치고 있어, 가이드라인에 따른 인력 감축이 불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혁신가이드라인 인력 감축 대상자에 우리 병원에 근무하는 14명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정년퇴직이나 개인사유로 그만둔 직원이 있어 현재도 정원 수보다 적기 때문에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며 "(14명)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한 만큼 퇴사를 강요할 법적 근거도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처럼 충남대병원은 직원 고용 문제가 해소되며, 파업에 따른 의료공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씨는 남아있다. 충남대병원 노조가 계속해서 의료인력 확충을 요구하고 있고, 전국적으로도 보건·의료계 노조가 투쟁을 벌이고 있어서다.

충남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현재 총파업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파업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수년간 의료인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왔는데, 교육부가 발목을 잡는 것인지, 기재부가 발목을 잡는 것인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병원 측이 노조와 함께 싸워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데이터상으로 보기에는 간호사 한 명당 돌보는 환자 수가 적정선인 것 같지만, 이는 현장에서 실제로 간호업무를 하지 않는 중간관리자 직급까지 모두 포함된 결과"라며 "의료인력 충원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고, 의료 서비스 질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병원 측은 단순히 데이터상의 숫자놀음이 아니라, 매일 정신없이 돌아가는 의료현장의 모습을 직접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노조가 속한 의료연대본부는 23일 2차 총파업을 예고했고, 충남대병원 노조가 속한 보건의료노조 역시 같은 날 기재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