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도시 대전을 지켜라-상] 예측불가 집중호우 빈번… 대전시 재해위험지역 3곳 예의주시

  • 정치/행정
  • 대전

[안전도시 대전을 지켜라-상] 예측불가 집중호우 빈번… 대전시 재해위험지역 3곳 예의주시

대동천 내년부터 교량 8곳, 우수관로 확장 등 사업 착수
절암지구 이미 3차례 재난 피해, 교량 10곳 재가설 예정
저지대 정림지구 2020년 인명피해, 통수단면적 확장부터

  • 승인 2022-11-21 15:30
  • 수정 2022-11-22 17:12
  • 신문게재 2022-11-22 2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2020년 여름 내린 많은 비 때문에 대전에서는 시민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그동안 대전은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은 안전지대였지만 이 사고로 인해 대전 전반의 위험지구 점검과 재정비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대전시 시민안전실은 지역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이자 목표로 정책을 실현 중이다. 특히 동구 절암천과 대동천, 서구 정림동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고 자연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대전을 만들기 위한 기본계획인 '자연재해 저감 종합계획'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 재난안전상황실 운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위험에 대처하고 있다. 재난에 대비하는 대전시의 정책 방향을 세 번의 점검을 통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상.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어디까지 왔나
중. 자연재해 저감 종합계획 수립된다면
하. 지능형 재난 예·경보 시스템 가동 중

대동천 침수 피해 모습
대동천 침수 피해 모습.
대전시가 자연재난 가운데 가장 경계하는 유형은 돌발성 집중호우다. 강수량을 예측할 수 없고 피해지역 또한 예측 불가능하다는 이유다. 동구 대동천과 절암천은 집중호우 피해가 잦은 지역이고, 서구 정림동은 집중호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2020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 고시됐다. 대전시는 현재 절암천과 정림동 일대를 재난재해 위험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는 사업을 종합해 추진 중이다.



동구 대동천지구는 통수단면 부족과 배수 불량으로 침수가 빈번한 지역이다. 대동천지구 사업비는 이미 확보됐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498억 원을 투입해 교량 8곳과 제방보강, 저류조 설치, 우수관로 확장, 예·경보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절암천은 침수위험지구 '가' 등급 지역으로 면적은 8만6929㎡다. 소하천 정비사업 미시행으로 통수단면적 부족과 수충부 소류력 증대로 인한 제방과 호안 유실 침수피해가 지정 이유다. 절암천은 피해가 잦은 지역이다. 이미 2009년, 2011년, 2020년 세 차례 재난이 있었는데, 월류 피해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 공통된 사안이었다.

최근 10년 동안 동구의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시기는 2020년 7월~9월 기간의 집중호우였다. 이 당시 절암천을 포함한 동구 전체 피해액은 32억 원 규모로 확인됐는데 앞으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해위험지구 차원의 예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정림동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림동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대전시 관계자는 "절암천 소하천정비종합계획 수립 과정에서 기설 제방에 대한 능력검토를 수행한 결과, 일부 구간 제방 월류와 여유고가 부족한 것으로 검토됐다"며 "교량의 여유고(餘裕高)와 경간장(徑間長)도 부족했는데 13개의 교량 중 이용도가 적고 위험성이 낮은 상류 3개 교량을 제외하고 재가설이 필요한 10개 교량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정림지구는 2020년 7월 집중호우 발생 후 수해 복구 작업을 완료하면서 본격적으로 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됐고, 정비 사업이 시작됐다. 면적은 5만4910㎡로 절암천과 함께 침수위험지구 '가'등급으로 분류된다. 이 사업은 2026년까지 진행될 예정인데 고지배수로, 맨홀펌프장, 관로 정비, 공원 복원이 계획돼 있다.

정림지구 문제는 피해 아파트의 경우 저지대에 있고 배수암거 유입구 부유 잡목고 토석류 집적에 의한 '월류'라는 분석이다. 우수 관거 통수단면적 확장을 통해 재해 발생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피해방지 대책 수립의 첫 번째 과제다. 정림지구의 사업비는 국비 50%, 시비 30%, 구비 20%가 투입되고 총 420억 원이다.

한선희 대전시 시민안전실장은 "절암지구와 정림지구, 대동천지구 3곳 총 사업비 중 국비 534억 원이 확보돼 있다. 절암천과 정림동 정비사업은 재난예방을 통해 농경지와 주거지 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돌발성 집중호우로부터 대전의 위험지대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용어설명
▲통수단면(通水斷面): 물 따위의 유체가 이동하는 통로의 단면 형상.
▲수충부(水衝部): 단면의 축소부 또는 만곡부의 바깥 제방처럼 물의 흐름에 의해 충격을 받는 지역.
▲여유고(餘裕高): 제방의 설계 시 제방의 높이를 계획 고수위보다 여유롭게 두는 높이.
▲경간장(徑間長): 건축물, 구조물, 교량 따위에서 지주 교각과 지주 교각 사이의 길이.
▲암거(暗渠): 지하에 매설 혹은 복개 해서 수면이 보이지 않도록 한 통수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