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74차 동구포럼 개최 모습 (사진=동구청 제공) |
대전대학교 30주년 기념관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상만 대전관광공사 과장은 주제 발표를 맡았다. 김 과장은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주간 대청호 생태관광, 원도심 중심의 야간관광, 대청호 오백리길 주변 마을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 개발, 생태축제와 마을축제 개발, 대청호 오백리길 관광협의체 구성과 관리 운영조직 확대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토론은 박철용 동구의회 의원, 최충식 (사)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장, 장인식 우송정보대학교 교수, 조성남 대전역사문화연구원장, 유지곤 대저너 협동조합이사장, 이준재 한남대학교 교수 순으로 진행됐다.
박철용 의원은 "대청호라는 좋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음에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각종 중첩된 규제로 대청호 지역주민들이 권리를 침해 받고 있어 안타깝다"며 "대청호 곳곳에 비점오염시설저감장치가 설치돼 있고 수돗물 정수처리기술도 고도화된 만큼 이제는 규제를 완화해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최충식 소장은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라보는 시각의 다양성을 존중해 보는 시각이 다르면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지역주민을 중심에 두고 주민 대다수가 농민임을 고려해 로컬푸드를 활성화하는 한편 동구, 대덕구, 옥천, 보은, 청주 등 5개 시군구가 협의해 전략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전략적 접근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장인식 교수는 "충북 영동군의 경우 국회를 가더라도 경제적 손실을 분석해 논리적인 근거를 만드는 것은 배워야할 점"이라며 "앞으로 거버넌스 개념으로 연대해 지혜를 모으는 한편 우선 대청호 지역의 개발가능 공간을 먼저 찾아 단계별로 제시를 하고 그때 규제가 걸리면 풀어달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에 대한 논의도 빠지지 않았다. 조성남 원장은 "대청호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대전시, 충북도, 수자원공사, 대전관광공사, 주민이 참여하는 관광협의체가 필요하다"며 "관광협의체를 잘 운영하려면 주민과 함께하는 연대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한다"고 했다.
이준재 교수는 보존에 대한 인식을 지적하며 "개발의 측면 이전에 먼저 보존을 위한 개발의 방향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포스트코로나로 대청호 중심의 관광수요가 급증한 만큼 오버투어리즘과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관광에 대한 고민과 대청호가 가진 자원 등의 연계와 분산을 통해 생태와 공정에 대한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이번 포럼에서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도출돼 동구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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