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전경. 사진=중도일보DB |
최근 5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던 청주공항이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와 국제선 재개로 올해 이용객은 1997년 4월 개항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청주공항 이용객은 268만 6575명(국내선 268만 4025명, 국제선 2550명)으로 지난해보다 27.7% 증가했다. 한 달 평균 이용객이 20만 명 이상이 넘으며 충북도는 올해 연간 누적 인원이 3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어 개항 이후 최다 기록인 2019년 300만 9051명을 웃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의하면, 청주국제공항의 최근 5년 누적 당기순손실규모는 4백 16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적자 규모가 전국 공항에서 6번째로 컸다.
이에 청주공항은 2020년 2월까지 중단했던 국제선 운항을 2022년 7월부터 부정기 노선으로 다시 시작했다. 12월엔 미얀마와 베트남, 캄보디아 부정기 노선 운항이, 2023년 1월에는 베트남 다낭과 일본 오사카 정기 노선도 취항한다. 티웨이 항공이 내년 1월 11일부터 청주~베트남 다낭 노선을 주 4회 운항하고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도 내년 3월 안에 일본 오사카 노선을 계획하고 있다.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로 인천공항과 청주공항을 통해 150여 개의 국가에서 1만 5000여 명의 선수단과 관람객이 입국예정이다. 하지만 청주공항의 경우 대형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활주로 증설과 국제노선 확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 양양공항은 대형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총 310억 원을 투입해 활주로 확장 등 대규모 시설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활주로 연장 비용은 1000억 원에 달하지만, 청주공항 활주로 재포장과 연장 사업은 지난 8월 정부가 확정한 2023년 정부 예산안에 담기지 않았다. 청주 공항의 활주로 길이를 늘여야 500석 규모의 대형항공기가 이·착륙을 할 수 있는데,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면 세계대학경기대회 개막 전인 2027년 8월 전에 준공할 수 있다. 충청북도는 활주로 재포장 사전타당성 조사비 5억 원과 활주로 연장 사전타당성 조사비 5억 원을 국회 심사과정에서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하계 U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 2조7289억 원, 취업유발 효과 1만499명, 고용 유발효과 7244명에 달하는 것으로 봤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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