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모습 |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직인 국민의힘 소속의 서철모 서구청장을,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인 장종태 전직 서구청장을 타켓으로 정해 특정 단체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질의를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다수인 서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1월 17일 자치행정국 감사에서 공연과 문화 행사 수의계약 문제를 거론했다. 두 개의 행사를 수의 계약한 업체 1곳이 지역 업체도 아닐뿐더러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철모 서구청장 홍보를 도왔던 업체라는 것이다.
서다운 의원(더불어민주당·라 선거구)은 "최근 문화 행사들이 많아 지역 업체들을 이용해줬으면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1개 업체가 수의계약 형식으로 두 개 행사를 맡았다"며 "동구 용운동에 소재한다. 이 업체는 최근 3년간 한 번도 우리 구와 협력을 해본 적이 없는 신규 업체였다"고 말했다.
이에 신은영 서구 문화체육과장은 "가급적이면 금액 범위 내 수의 계약을 할 수 있는 선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소규모로 일정액에 의해 배분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많은 업체에 효과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업체를 서구 업체로만 한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서 의원은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이 선거 기간 지출한 내역을 공개하게 돼 있는데 서 청장의 회계 내역을 보니 해당 업체가 청장 홍보를 담당했던 곳이었다. 우연의 일치일 수 있으나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이후에는 심도 있게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서구의회 경제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모습 |
사업 중 영양관리 급식조리사 양성 사업이 있는데, 서구가 수행기관인 YWCA에 운영비와 재료비를 포함해 8600만 원을 지원했지만, 급식조리사 인력으로 배출된 인원은 19명뿐이라는 것이다. 이어 2019년부터 수행기관이던 YWCA와 전임 구청장과의 유착 문제를 언급했다.
정인화 의원(국민의힘·바 선거구)은 "보통 일반 조리사 학원은 45일 과정에 45만 원이 들고 재료비는 18만 원 정도"라며 "서구 내에 양성 교육기관도 많고 국비 지원을 하는 것도 있는데 YWCA에 집중적으로 몰아주는 이유는 뭐냐. 혹시 전임 청장인 장종태 청장과 유착된 것은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국현승 서구 일자리경제과장은 "지역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이 당초에 국가사업으로 2006년까지 계속해오다가 올해 처음으로 지방 이양 사업이 돼서 대전시가 주관했다. 공모에 따른 사업이라 그 기관이 응모하면 저희가 받아 대전시로 전달하거나 작년까지는 그쪽에서 직접 선정을 해 구청에 내려온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희가 결정한 사항이 아니다. 이분들이 공모사업 신청을 해서 선정이 된 거다"라며 "공모사업이란 게 일정한 기간을 두고 조건만 맞으면 누구든지 공모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홍보가 잘 안 된 것일 수도 있지만, 특정 어느 곳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은 "공모사업이라 하더라도 한 업체만 이렇게 몰아주기 식으로 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우리 구민이든, 의원들이든 이해가 안 간다. 관리 감독을 하지 않았는데 면밀히 살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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