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대전의 가계대출 잔액은 19조 803억원이다. 이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13조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종도 가계대출 6조 9592억원 중 5조 1957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이다.
충남의 가계대출은 17조 7361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은 11조 5394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의 여파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9월(3.40%)보다 0.58%포인트 오른 3.98%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공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9월 2.52%에서 10월 2.85%로 0.33%p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14년 1월(2.86%) 이후 가장 높았고, 상승 폭은 2010년 1월 공시를 시작한 이후로 최대를 기록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시중은행들은 코픽스 금리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반영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연 5.18~6.58%에서 5.76~7.16%로, 신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연 4.48~5.88%에서 4.80~6.20%로 높아졌다.
신규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의 금리도 연 5.82∼7.22%로 코픽스 상승 폭(0.58%P)만큼 오른다.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연 5.74∼6.54%에서 6.32∼7.12%로 상향 조정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