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판소리와 현대무용의 만남... 국립정동극장 판소리뮤지컬 '적벽'

대전시립연정국악원, 18일~19일 큰마당 무대

국립정동극장의 판소리 뮤지컬 '적벽' 공연 모습.<출처=대전시립연정국악원>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국립정동극장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작품인 판소리 뮤지컬 '적벽'을 18일과 19일 양일간 국악원 큰마당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긴장감과 치열함으로 무장한 삼국지의 하이라이트 '적벽대전'의 이야기를 판소리 합창과 군무로 풀어낸 작품으로 2017년 초연 이후 전통예술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무용의 동작과 신선함, 스트리트 댄스 동작을 활용한 안무로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한다.

공연에 사용하는 '부채'는 무대 공간의 한계에 상상의 영역을 넓히고 적벽대전의 장대한 서사를 함축적이고 상징적으로 묘사하는 중요한 도구로 등장한다.

흰색과 붉은색의 부채들이 접혔다 펼쳐지며 창과 방패가 되고, 동남풍을 만들기도 하며 타오르는 불길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림처럼 펼쳐지는 안무와 폭포처럼 쏟아지는 판소리 합창에 라이브 연주로 극적 생생함을 더한다.

조조 역으로 JTBC 풍류대장에 출연한 소리꾼 오단해를 비롯해 소리 지도와 도창 역에 MBN 조선 판스타에서 감성 소리꾼이란 평을 얻은 박자희, 장비 역에는 2017년부터 4년간 적벽에 출연한 정지혜 등 출연진 20명과 연주자 5명이 함께한다.

공연 티켓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과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국악원으로 전화하면 된다.

한편,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한국 공연사의 기념비적 공간으로 전통예술의 현대적 해설을 통해 완성도 높은 공연의 제작과 지원, 유통을 통해 공연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