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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주체인 국회 사무처가 이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군불을 때고 나섰고 집권여당 지도부가 이에 화답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에게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 관련 예산 마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 사무총장이 이날 오전 비대위원장실을 방문해 국회부의장 재직 기념패를 건네주면서 세종의사당 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단 소식을 전해줬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 비대위원장 충청 출신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법을 직접 발의한 바 있다.
이 사무총장은 구체적으로 11월 중으로 토지매입비(예상 전체 매매대금은 6676억원) 계약금 700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확보를 요청했다. 또 '세종의사당 설치에 관한 국회규칙'도 11월 중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정 비대위원장은 전했다.
이 사무총장의 요청에 정 비대위원장은 "세종의사당 설치의 물꼬를 튼 사람으로서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며 "우리 당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의사당 건립 당위성을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박정희 대통령이 지난 1975년 완공한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50년이 흘렀지만, 여의도에서 가장 우람하고 예술적인 건축물로 남아 있다"며 "1975년 당시 대한민국의 1인당 GDP는 646달러였다. 1인당 GDP 4만 달러에 육박하는 우리가 21세기를 대표할 기념비적 의사당을 짓는 게 마땅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사무처는 일괄설계 시공(턴 키 방식)을 하면 완공일이 2028년 10월, 국제설계공모를 하면 2030년 10월까지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국민의 지혜와 의지를 모아 세종 의사당 건립의 대장정을 시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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