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대표상품인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13일 기준 1년 만기 연 5.18%의 금리를 제공한다. 시장금리에 따라 매일 적용되는 금리가 달라지는 만큼 최근 금리 인상기에 가장 먼저 연 5% 선을 돌파한 것이다. 다만, 이 상품은 이날을 기준으로 금리가 연 4.98%로 내려갔다. KB국민은행도 'KB STAR 정기예금' 상품을 1년 만기 기준 연 5.01% 금리를 제공한다. 해당 예금은 매주 시장금리를 반영하는데, 연 4.96%의 금리가 주초 변동되면서 5%대에 올라섰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도 이날 기준 1년 만기 상품에 연 5.1%의 금리를 적용 중이다. 이 상품도 시장금리를 반영해 금리를 변동시킨다.
그간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4%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연 5%대로 속속 올라서고 있다. 가령 1억원을 넣으면 1년의 이자 수익이 500만원가량 되는 셈이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10월 12일 사상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3%로 올렸다. 이에 따라 각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조정하며 예·적금 상품 금리가 뛰었다. 우리은행은 19개 정기예금과 27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올렸으며, NH농협은행은 예금 금리를 0.50%포인트, 적금금리는 0.50~0.70%포인트 각각 인상했다. KB국민은행도 15개 정기예금, 23개 적립식예금(적금) 상품의 금리를 인상, 정기예금은 최대 0.5%포인트, 적금은 0.6%포인트 올렸다.
높은 예·적금 금리에 충청권 시중은행 저축성예금 잔고는 매월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대전의 저축성예금 잔액은 8월 말 기준 39조 2197억원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4월 이후 최고치다. 반면, 통장에 넣어놓고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요구불예금은 9조 1689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충남도 저축성예금이 사상 처음으로 26조원을 넘어섰다. 충남의 8월 저축성예금 잔액은 26조 736억원이다. 요구불예금은 8조 243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전·충남 모두 통장에 돈을 넣어두기보다는 이자수익을 위해 예·적금 상품에 가입한 지역민이 많음을 뜻한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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