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떠난 이장우 시장(가운데)과 이상래 대전시의회의장(왼쪽), 이승찬 대전시 체육회장(오른쪽)이 대회 유치 확정 후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대전시체육회) |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같은 해 8월부터 충청권 30개(대전 4, 세종 3, 충남 12, 충북 11) 경기장에서 열린다.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국제 대학 스포츠 연맹(FISU)이 주최하는 종합 스포츠 대회로 세계 대학 경기 대회(World University Games, World Student Games)라 불리기도 한다. 1923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학생 경기 대회를 효시로 하고 있으며 유니버시아드란 명칭은 1959년 토리노 대회부터 사용됐다. 우리나라는 토리노 대회에 6명을 파견한 것이 첫 출전이었고, 1967년 제5회 동경 유니버시아드 대회부터 본격적으로 참가했다.
대한민국은 1997년 무주, 전주에서 열린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시작으로 총 3번의 대회를 유치한 바 있다. 2008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다.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충청권에 유치 되면서 우리나라는 역대 4번째로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치르게 됐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은 그동안 스포츠 불모지로 불리며 이렇다 할 국제대회를 유치하지 못했다. 88년 서울올림픽 분산 경기로 치러진 축구예선과 2002한·일 월드컵 예선 2경기, 16강전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고 2017년 FIFA U-20 월드컵 예선 6경기와 16강, 준결승 경기가 열린 바 있다. 가장 최근에 열린 충청권 국제대회는 2018년에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플래티넘 코리아오픈 대회였다. 언급한 대회 모두 국가 차원에서 유치한 대회로 메인 이벤트가 아닌 지역에 할당된 분산 경기였다. 코리아 오픈 탁구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관한 단일 종목 대회였다.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충청권이 유치한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대전 출신의 체육 유망주들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기량을 다져왔다. 육상 높이뛰기 월드 스타 우상혁은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해 결선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인 2m 24cm를 넘으면서 5위에 올랐다. 대전 출신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도 2019년 나폴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충청권이 유치함으로써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림 대전 지역 체육 유망주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대회 유치를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출발한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은 "대전 체육인들과 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주시고 100만 서명운동 등 유치 홍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셨기에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가 가능했다"며 "이번 대회 유치로 대전체육과 대전이 스포츠 거점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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