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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의제가 국정과제로 반영되는 과정을 분석한 결과 지역언론 역할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이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주최한 '2022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정책컨퍼런스 중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이 '지방시대를 위한 지역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나왔다.
동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박선미 박사는 '분권과 균형발전 의제설정 과정에서의 지역신문 프레임 분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주요 지역발전 국정과제가 지역언론의 보도 내용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충청·전라·경상 4개 권역 지역신문을 대상으로 올 1월부터 4개월간 분권과 균형발전 키워드를 활용한 의제설정 과정을 분석한 결과 지역신문의 공론화 영향이 정책수립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김연식 경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지역분권시대 지역방송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주제발표에서 지상파 지역방송의 통폐합과 시사프로그램 축소로 인한 지역민주주의 침체위기를 지적했다.
그는 지역방송의 사장 직선제, 중앙방송사 이사회 지역지분 의무할당, 콘텐츠 생산의 혁신, 지역 문화컨텐츠 기업으로의 전환, 지역신문과의 협업을 통한 저널리즘 콘텐츠 생산과 유통 등을 지역방송 혁신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류한호 지역신문발전위원장(광주대 교수)은 "지역 미디어는 지역주민의 믿음과 지원을 얻기 위해 먼저 신뢰성 있는 저널리즘을 실현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주민들의 후원 속에 디지털시대에도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균근 KLJC 고문(국제신문 서울본부장)은 "서울 소재 언론의 수도권 중심주의라는 편향과 국정을 진영대결 구도로 치환해 왜곡하는 행태가 문제"라며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국정과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언론 활성화 정책을 통한 여론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연 KLJC 강병운 회장(전남매일 서울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언론의 역할 확대와 지역민의 삶의 질 개선이 선순환 한다는 믿음으로 대한민국 공동체의 상생발전을 위해 지역언론의 사명을 다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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