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선병원 신경과 한호성 전문의 |
뇌졸중이 발생하면 한쪽 팔다리 마비감, 감각이상, 발음 장애, 언어 장애, 안면 마비,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고, 뇌졸중 치료가 늦으면 심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할 수 있다. 따라서 앞의 증상들이 갑자기 발생하면 급성기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빨리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뇌혈관 질환으로 뇌혈관이 터지는 것을 뇌출혈이라고 하며, 뇌혈관이 혈전에 막혀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는 것을 뇌경색이라고 한다.
뇌출혈인 경우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 출혈 부위, 크기에 따라 혈종 제거술 등을 할 수 있다. 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일 시에는 동맥류를 제거하는 수술 및 시술을 할 수 있다. 뇌경색의 경우에는 혈전을 녹여주는 정맥 내 혈전 용해제가 4시간 30분 이내엔 투여돼야 하므로 그전에 응급실에 도착해야 한다. 또,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동맥 내 혈전 제거술이 늦어도 최소 6시간 안에 시행돼야 한다.
▲혈압 조절하고, 기름진 음식 피해야=미국뇌졸중학회의 뇌졸중 예방 권고안에 따르면, 뇌졸중 원인의 90%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흡연, 음주, 부적절한 식이, 운동부족, 비만 스트레스를 10가지 위험인자로 꼽고 있다.
혈압에 대해선 수축기와 이완기의 혈압이 각각 140mmHg과 90mmHg 이하가 되도록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당뇨가 있다면 당 조절이 기본이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철저한 혈압 관리다. 고지혈증의 경우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기름진 음식을 가급적 피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뇌졸중과 관련해선 저밀도지방(LDL)이 중요한 위험인자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LDL이 줄어들 때마다 뇌졸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LDL을 100mg/dL 미만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금연은 필수 … 소금 섭취량 조절해야=흡연은 뇌졸중뿐만 아니라 만병의 근원이다. 음주는 하루 1~2잔 이내의 소량 섭취가 좋다. 그 이상 마시면 뇌출혈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매일 음주할 시엔 발생 위험이 2배까지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식이에선 소금 및 나트륨 섭취량 조절이 중요하다. 나트륨 하루 섭취 권고량은 약 1500mg이다. 라면의 나트륨 평균 함유량이 약 1700mg으로, 라면 하나를 국물까지 모두 먹으면 이 기준을 가볍게 넘긴다.
▲나이와 체력 고려해 유산소 운동을=운동을 할 경우 주 3~4회, 30~40분 정도의 걷기, 뛰기,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각자 나이와 체력 등을 고려해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하면 된다.
유성선병원 신경과 한호성 전문의는 "신체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 과체중으로,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판단한다"면서 "체질량 지수를 2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는 혈압 낮추기에도 좋고 나아가 뇌졸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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