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 매장에 빵이 진열돼있다. 사진=이유나기자. |
10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조사한 2022년 11월 제과제빵 전문점 브랜드 평판 분석 통계 결과 '성심당'이 뚜레쥬르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 던킨도너츠와 5위 파리바게뜨 등 대기업을 앞지르며 지역 빵 브랜드 명성을 높였다. 이는 최근 발생한 노동자 관련 사고 등 SPC 불매운동 여파가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는 지난달 8일부터 8일까지 제과제빵 전문점 브랜드 30개에 대한 빅데이터 1200만 건을 분석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행동분석에 따른 수치다.
앞서 성심당은 올해 8월과 9월 4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수치이며, 성심당 휴무일인 10월 17일을 겨냥해 SNS상에서 "대전에 가지 말라"는 글이 우후죽순 올라올 정도로 대전의 맛집이자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청 브랜드인 천안 '못난이 꽈배기'는 18위, 청주 '맘스케이크'는 30위를 기록하는 등 충청권 전역에 걸쳐 '빵의 도시' 위상을 말해주고 있다. 천안은 빵의 역사와 빵 맛집을 소개하는 책자 '빵빵실록'을 발간했으며, 청주는 SNS상에서 '디저트 투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에서 출발해 양념치킨을 처음 출시한 데 이어, 전국 최초로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등장시킨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페리카나'도 11월 기준 치킨전문점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14위를 차지하며 과거의 명성을 현재로 연결하고 있다.
과학기술을 이용한 기업도 순위에 올렸다. 대전에 본사를 둔 '알테오젠'은 지난달 기준 생물공학상장브랜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2위에, '알루코'는 2022년 5월 비철금속상장기업브랜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9위를 차지했다. 향토 기업 맥키스 컴퍼니의 '오투린'은 2017년 7월 소주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 결과 11위, 맥주 프랜차이즈 '가르텐비어'가 2월 주류 프랜차이즈 브랜드조사에서 11위에 오르며 지역 브랜드 명성에 편승했다.
대전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박정규 대한제과협회부회장은 "우리 지역 제과제빵 전문점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정직하게 빵을 만들어 판매하는 진심을 알아준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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