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교향악단의 '챔버시리즈 4 비바! 비올라'가 1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출처=대전시립교향악단> |
'비올라의, 비올라에 의한, 비올라를 위한' 이번 공연은 전 세계 연주자들이 공유하는 비올라에 대한 농담으로 '바이올린보다 낮고 첼로보다 높은 음역을 담당하는 비올라를 다른 악기의 도움을 받아야 무대에 서는 존재'가 아닌, 당당히 주연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모험적인 해석과 에너지 넘치는 연주자로 인정받는 비올리스트 김사라가 객원 리더로 참여한다.
이번 연주회는 녹스, 브리지, 보웬, 텔레만, 그리고 바흐의 곡으로 구성했으며, 이 가운데 바흐의 곡을 제외한 5곡은 모두 비올라로만 연주한다. 주연과 조연을 도맡으며 비올라만의 매력을 가득 담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 무대는 녹스의 '4대의 비올라를 위한 마랭 마레의 스페인풍의 라폴리아'를, 이어 '2대의 비올라를 위한 스페이스'를 선보인다. 유명한 비올라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활동하였던 녹스가 작곡한 두 작품 모두 현대 비올라 연주 기법의 핵심 요약서라고 불릴 만큼 연주기법을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연주곡으로도 뛰어나다.
이어 인간의 목소리와 가까운 비올라를 엮어 비탄에 빠진 소리보다는 사려 깊게 표현한 브리지의 '2대의 비올라를 위한 비가'와 비올라의 이상적이고 다양한 특징을 잘 표현한 보웬의 '4대의 비올라를 위한 환상곡'을 연주한다. 브리지와 보웬은 모두 20세기의 작곡가지만 두 작품 모두 낭만주의 양식을 띄고 있다.
2부는 독일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텔레만의 '소나타 제1번 사장조'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6번'을 연주하며, 1부에서 선보인 현대음악에서의 비올라의 소리와는 또 다른 바로크 시대 비올라의 음색을 보여준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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