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과 광주가 K리그1로 승격하면서 K리그 승강제 이전의 대대강광(대전 대구 강원 광주)의 경쟁 구도가 펼쳐지게 됐다.(대전하나시티즌) |
2010시즌 무렵 온라인에서 언급되기 시작한 '대대강광'은 지금은 언론에서도 쓰일 정도로 보편화됐다. 2010~2012시즌까지 한 자릿수 순위에 오른 팀은 한 팀도 없다. 2010시즌 강원이 12위, 대전 13위, 광주 14위, 대구가 1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듬해인 2011시즌에는 광주가 11위, 대구 12위, 대전 15위, 강원이 16위를 기록했다. 2012시즌에는 대구가 10위, 대전 13위, 강원 14위 광주가 15위를 기록했다. 최하위 광주는 2013년부터 시행되는 승강제 첫차에 몸을 실었다.
K리그 1, 2로 치러진 2013년에는 대구와 대전이 13위, 14위를 기록하며 사이좋게(?) K리그2로 내려갔다. 12위로 간신히 직접 강등을 피했던 강원은 플레이오프에서 상주에 패하며 K리그2 막차를 탔다. 대전과 대구, 강원이 나란히 K리그2로 강등되면서 '대대강광'이 모두 K리그2에 안착하게 됐다.
2014시즌 K리그2는 '대대강광'중 누가 먼저 K리그1으로 올라갈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10개 팀이 승강 경쟁을 펼친 결과 대전이 시즌 초반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시즌 종료 전 승격을 확정지었고 광주가 뒤를 2위로 승격했다. 강원은 4위, 대구는 7위에 머물며 K리그2에 남았다.
2015시즌 야심 차게 K리그1으로 향한 대전은 시즌 초반부터 연전연패를 거듭하며 최하위로 승격 1년 만에 재강등을 확정 지었다. 광주는 파이널그룹에서 막판 뒷심으로 10위에 오르며 강등을 면했다. 2015시즌 이후 2021시즌까지 대구와 강원, 광주는 K리그1과 2를 넘나들며 환희와 좌절을 반복했다. 대전만이 유일하게 8년간 K리그1에 진입하지 못하고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2022시즌은 대구와 강원이 K리그1에 진출한 상태에서 시작됐다. K리그2에서 출발한 광주와 대전은 시즌 초반 상위권에 머물며 K리그1 승격 의지를 불태웠다. 광주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리그 1위를 확보하며 시즌 종료 전 승격을 확정 지었고 대전이 플레이오프로 막차에 승선하며 8년 만에 K리그1에 승격했다.
대전과 광주의 합류로 '대대강광'이 다시 K리그1에 모이게 됐다. 2012년 광주가 처음 강등된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약체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4팀은 이제 2023시즌 전혀 새로운 팀이 되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K리그1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대전과 강팀들과의 경쟁에서 굳건하게 살아남은 강원과 대구, 안정적인 전력으로 K리그2를 평정하고 올라온 광주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K리그 팬들의 기대감은 벌써 2023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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