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산아카데미(이사장 구자관)가 수여하는 이 상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과 사상을 실천하고, 분야별로 훌륭한 업적을 남겨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한 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제33회 도산의 밤 행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에 상을 수상하게 된 홍인표 교수는 수십 년간 국내·외에서 구순구개열(언청이) 어린이 환자들을 무료로 치료해온 공로를 인정 받았다.
실제 홍 교수는 지난 1982년 공중보건의로 무의촌이었던 면 소재지에서 근무하며 구순구개열 환자를 처음 접한 뒤 이를 치료하기 위해 평생을 매진해왔다. 지난 1986년부터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재건성형수술을 집도하는 인술을 펼쳐, 새 삶을 얻은 환자가 3000여 명에 달할 정도다.
국내 구순구개열 환자가 급감하자 홍 교수는 2004년부터 중국, 몽골, 라오스, 베트남 등 4개국 6개 병원에서 선천성 기형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로 수술을 해줬으며, 2017~2018년에는 대전을지대병원 의료진을 대동해 베트남을 찾아 구순구개열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최신 수술기법도 전수하기도 했다.
홍 교수는 "성심을 바탕으로 의를 추구하고 봉사를 사명으로 생각하는 의료인으로서 도산인상 수상은 더없는 영광"이라며 "코로나19로 국내외 의료봉사가 중단돼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지구촌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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