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충남대 서탄야, 지금은 도약 준비중! 여자태권도 최강 입증할 것

  • 스포츠
  • 엘리트체육

[드림인대전]충남대 서탄야, 지금은 도약 준비중! 여자태권도 최강 입증할 것

-전국체전 금메달,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실력 입증
-넘치는 의욕 내년 대회에서 반드시 입증하겠다

  • 승인 2022-11-11 16:03
  • 수정 2024-08-29 10:15
  • 신문게재 2022-11-11 8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IMG_8449 (2)
충남대 태권도팀 서탄야(21)가 재활훈련 중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금상진 기자
"뛰고 싶은 마음 간절하죠."

충남대 태권도팀 서탄야(21)는 유소년 시절부터 대전의 태권도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충남대 2학년에 재학 중인 그녀는 부상으로 잠시 운동을 쉬고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경기장을 향해 있다.

서탄야는 7살 때 연년생 오빠가 태권도장을 다니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이끌려 태권도를 시작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도장을 다니면서 다른 아이들보다 몸이 유연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고 자연스레 태권도 선수로의 꿈을 키우게 됐다.

초등학교까지는 태권도 자체를 즐기면서 다녔지만, 중학교 들어가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본격적인 엘리트 체육으로 입문하면서 훈련도 체계적으로 바뀌고 선배들과 연습에서 힘의 차이도 느껴지기 시작했다. 서탄야는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대회 성적도 좋지 않았다. 운동 자체가 힘들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집에 전화해 전학 보내달라고 때를 쓰기도 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많이 철이 없었지만, 그때마다 중심을 잡아주고 용기를 준 부모님과 코치 선생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잠시 흔들렸던 기량이 다시 잡히기 시작했다. 지방에서 열리는 선수권대회에 상위권에 들며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19년 서울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전 여고부 57k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전국체전 금메달이자 태권도 선수 생활 최고의 성적이었다. 서탄야는 "체중 조절도 잘하면서 많이 준비했던 대회였는데 결승전에서 막판 연장까지 접전을 펼쳤던 기억이 난다"며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경기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전국체전 금메달 이후 서탄야는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2020년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문체부장관기 대회에서는 당시 여고부 랭킹 1위였던 울산스포츠과학고 남민서를 제압하며 우승했다. 이전 대회에서 남민서와 7번 매치를 겨뤘지만, 번번이 패했고 8번 도전 끝에 승리했다. 여고부 최강의 대열에 서탄야가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기회였다.

충남대 진학 이후에는 국가대표팀 선수단 파트너로 선수촌에 입촌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최근 생긴 발바닥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김홍일(48) 충남대 태권도팀 지도자는 "의욕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걱정이다.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재활이 우선이라 심한 운동은 자제시키고 있다"며 "재활이 끝나면 언제든 여자 대학부 최강 순위에 들어갈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춘 선수"라고 강조했다.

서탄야는 "마음은 항상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뛰고 싶지만, 지금은 코치님들이 정해주신 프로그램에 따라가야 할 시기"라며 "목표는 물론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다. 몸 관리만 잘 된다면 30살 넘어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