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충남대병원은 윤환중 병원장의 임기가 오는 14일 종료 예정인 가운데, 국립대병원장 임명권자인 교육부 장관의 공백으로 인해 병원장 임용절차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임명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4일까지 재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지만, 국회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임명됐다.
이처럼 교육부장관 임명에 따라 충남대병원장 선출은 절차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분간 공석 상태는 불가피해 보인다.
먼저 현 병원장의 임기가 오는 14일 만료되기 때문으로 물리적인 시간이 촉박해서다. 이 기간 동안은 최승원 진료처장이 권한대행을 맡아 병원장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충남대병원에 앞서 오랜기간 수장 공백을 겪고 있는 국립대병원이 많다는 점도 있다. 현재 병원장이 공석인 전국 국립대병원은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제주대병원 등이다. 이들 병원은 각각 이사회를 열어 1·2순위 임용후보자를 선정, 교육부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상급기관인 교육부로부터 임용공고 등에 대한 방침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우리 대학병원 말고도 전국적으로 병원장이 공백인 국립대병원이 여러 곳 있다"면서 "이들 병원장 선출이 끝난 뒤 (충남대병원장에 대한 임용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직까지 공식적인 구도는 나오지 않았지만, 제24대 충남대병원장을 놓고 3년 전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윤환중 병원장이 연임 의사를 밝혔고, 조강희 재활의학과 교수 역시 강력한 도전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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