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둘레산길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대전시 제공) |
국가숲길은 산림생태적 가치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체계적인 운영관리가 필요한 숲길에 대해 산림청이 지정 고시하는 제도다. 2020년 6월 도입돼 지리산둘레길, 대관령숲길 등 전국 유명숲길 6곳이 지정됐다.
국가숲길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산림 생태적 가치나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녀야 하고 숲길의 거리와 행정구역 등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 다양한 산림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숲길이거나 지역 활성화에 기여도가 높거나 가능성 있는 숲길이어야 한다.
대전 둘레산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길이 도심을 둘러싸고 있어 도심 경관과 산림생태자원을 동시에 접할 수 있어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숲길을 따라 14개의 산성과 태조 이성계 태실 등 수많은 역사·문화자원을 갖추고 있고 편리한 대중교통망으로 접근성이 좋은 점도 한몫했다.
대전시는 이번 국가숲길 지정으로 10만 명 이상의 산행객 증가와 숲길의 국가 관리 전환에 따라 연간 약 2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현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국가숲길 지정을 계기로 대전을 찾는 내외 산행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숲길을 이용한 다채로운 활동과 행사가 펼쳐져 대전관광에 활력소가 될 뿐만 아니라 숲길 주변 식당, 카페 등 지역민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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