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서 한옥 정취 느끼고 전통문화도 체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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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도심서 한옥 정취 느끼고 전통문화도 체험해요

유천동전통문화전수관, 8월 개관 이후 160여명 참여 '순항'
민화·족자만들기 등 다양... 11·12월 오목대결 프로그램도
시 무형문화재 '유천동산신제' 역사적 공간 의미 재조명

  • 승인 2022-11-07 16:48
  • 신문게재 2022-11-08 7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유천동전통문화전수관
대전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향유하기 위한 소통의 장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올해 6월 건립을 완료한 유천동 전통문화전수관을 중심으로 관내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높은 주민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11월부터 내달 중순까지는 우리나라 전통놀이 '오목 대결' 프로그램을 개설해 주민 참여를 모색할 예정이다. 또 평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유천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관 일대를 개방해 공간의 역사성과 사업의 취지를 알린다는 방침이다.

'유천동 전통문화전수관(유천동 문화로 105번길 91)'은 지역의 마을문화자산 활성화와 이를 통한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2020년 6월 첫 삽을 떴다. 지상 1층에 연 면적 60.84㎡ 전통구조 한옥 형태로 건립했으며, 앞서 같은 해 2월 25일 대전 중구청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고시에 따라 착공 후 2년여 간 공사를 진행했다. 총사업비 9억3000만 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3월 7일 상량식을, 5월 29일 준공을 완료했다.



전통문화전수관이 자리한 곳은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된 '유천동 산신제'를 지내는 산신각 바로 옆 부지로 건립한 전통가옥으로 유천동의 역사적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동네의 뒷산에서 지내는 보통의 산신제와 달라 유천동 산신제는 들판에서 지냈다. 산제당이 있는 중평이 마을의 한가운데에 있고, 그곳에서 산신제를 지내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400여 년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유천동 도시재생 뉴딜 사업 일환인 '전통 민화 만들기'와 '전통 민화 족자 만들기' 등은 8월 말 첫 일정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6차례 진행됐다. 160여 명의 관내 어린이들과 주민들도 참여했다. 9월에는 추석 명절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유천동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

유천동 주민 A 씨는 "우리 마을에 아이들이 다양한 전통문화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좋다"며 "동네에서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돼 좋고, 전수관 건물을 볼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천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관계자는 "대전의 무형문화재인 유천동 산신제의 발원지 인근에 조성된 전통문화전수관의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공간적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활성화해 공간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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