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민선 8기 본격적인 공약 관련 공무 일정이 시작된 만큼 이장우 시장의 남다른 추진력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 주목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공무 출장은 8일부터 14일까지다. 9일부터 시작하는 첫 일정은 독일 다름슈타르에 위치한 바이오기업 머크(Merck)사 방문이다. 머크사는 1989년부터 한국에 투자해온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과학기술기업이다. 의약과 생명과학, 반도체까지 다루는 거물급 해외 기업으로, 이 시장은 머크사 고위급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 기회 모색과 면담, 기업 현황을 청취할 예정이다.
독일과 네덜란드, 벨기에까지 3개국 모두 반도체 기업과 연구소를 방문하는 공통점이 있다. 이장우 시장은 취임 후 나노·반도체를 대전의 주력 산업군으로 포함했다. 이번 유럽 출장은 나노·반도체 기업을 대전에 적극 유치하고 또 대전과 비슷한 규모의 도시에서 반도체 산업을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는가 벤치마킹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11일부터는 2027 세계하계대학경기대회 총회 일정에 들어간다. 이날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4개 시·도의회 의장과 체육회장, 문체부 차관, 벨기에 대사 등 충청권 공동대표단이 합류해 일정을 수행한다.
11일에는 충청권 홍보부스 오프닝을 참관하고 최종 PT 리허설을 진행한다. 12일 FISU 집행위원회가 개막하는 결정의 날이다. 유치 후보도시인 대한민국 충청권 4개 시·도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프리젠테이션이 차례로 진행된다. FISU 집행위원회는 PT 심사 이후 내부 토론과 투표를 거쳐 최종 개최 도시를 발표한다.
충청권은 4개 시·도가 공동 유치에 도전하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에 대한 결과는 벨기에 현지시각은 12일 낮 12~1시쯤 발표될 예정인데, 한국 시간으로는 밤 8∼9시쯤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2027 세계하계대학경기 유치 결과는 아무도 예측도 장담도 할 수 없다"며 "단 이태원 참사 후 수일밖에 지나지 않아 유치 성공 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인천공항 유치 기념식은 취소하고 4개 시·도 공동 기자회견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날인 13에는 2024년 파리올림픽 개최 예정지를 둘러보고 귀국길에 오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출장은 세계 초우량 기업과 연구소를 방문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민선 8기 핵심과제인 바이오헬스와 나노반도체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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