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차기 유니버시아드 금메달 기대하세요! 충남대 태권도팀 박찬

  • 스포츠
  • 엘리트체육

[드림인대전]차기 유니버시아드 금메달 기대하세요! 충남대 태권도팀 박찬

국가대표 올림픽 출전이 꿈! 무도 특체 경잘로 국가에 봉사하고 싶어

  • 승인 2022-11-07 16:48
  • 수정 2024-08-29 10:14
  • 신문게재 2022-11-08 7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IMG_8501 (2)
충남대 태권도팀 박찬(21)선수가 연습 중 촬영을 위해 포즈를 잡고 있다. 금상진 기자
목표요? 탄력받았으니 국가대표까지 도전해봐야죠!

충남대 태권도팀 박찬(21) 선수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잠깐의 연습시간 촬영에도 그는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발차기를 선보였다. 올해 2학년인 박찬 선수는 입학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180cm의 키에 58kg의 다소 마른 체격을 가진 평범한 선수였던 그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올해 3월 전북 고창에서 열린 청두 하계유니버시아드 태권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우승을 거두면서부터다. 16강전까지 차근차근 상대 선수를 제압하며 올라간 박찬은 8강전에서 우승 후보인 이민영을 내려보냈고, 준결승에서 계명대 홍은기를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해당 체급에서 전국 최강의 기량을 가진 한국체대 김용환이었다. 박찬은 상대의 공격을 커트로 차단하고 왼발 몸통과 머리 공격을 시도한 끝에 28-10으로 승리하며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권도 인생에 있어 최고의 성적을 올린 순간이었지만 사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박찬은 태권도를 포기하느냐를 놓고 중대한 갈림길에 있었다. 남들보다 다소 늦은 중학교 1학년에 태권도복을 입은 박찬은 꾸준히 성적을 올리며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2학년 올라갈 무렵 갑자기 슬럼프에 빠지며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무작정 운동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에 연습장을 나왔고 무려 7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어머니의 간곡한 설득 끝에 다시 운동을 시작한 박찬은 다시 대회에 출전해 차근차근 출전 포인트를 쌓았고 큰 키에 날렵한 기량을 눈여겨본 충남대 김홍일 코치의 눈에 들어 이듬해 충남대에 진학했다.

IMG_8493
충남대 태권도팀 박찬(21)선수가 연습 중 촬영을 위해 발차기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금상진 기자
대학 진학 후 박찬은 서서히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가족 같은 팀 분위기와 지도자들의 세심한 배려에 수개월을 방황했던 순간들도 자연스레 잊어버렸다. 박찬은 "1학년 첫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코치님들이 오히려 위로해 주셨다. 팀 분위기가 고등학교 시절과는 전혀 달랐다"며 "팀 동료들과 선배들도 편하게 잘 대해주셔서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박찬은 큰 신장을 활용한 과감한 공격이 주특기다. 김홍일(48) 충남대 태권도팀 코치는 "상대 공격에 대한 대응과 기술 습득이 좋은 선수"라며 "차기 유니버시아드 대회까지 꾸준히 기량을 유지해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박찬은 청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연기됨에 따라 내년에 치러지는 재선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대회보다 한층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찬은 "전국대회서 입상한 자신감을 토대로 국가대표선발전과 올림픽 출전까지 바라보고 있다"며 "이후 목표는 경찰 무도특채에 지원해 국가에 봉사하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금상진 기자 sob2s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