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성 총장 모습. 사진=우송대 제공 |
이같이 취임 후 대학의 특성화 등을 위해 여러 노력을 펼치고 있는 오덕성 우송대 총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 대학의 발전 방향, 지역대학 위기 극복 방안 등에 들어봤다. <편집자 주>
-총장으로 취임하고 1년여가 지났다. 그간 성과는.
▲우송대 총장으로 취임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우송대는 글로벌 히든 챔피언(Global Hidden Champion)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산학협력 생태계 기반 마련, 글로벌 역량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하고 싶다. 먼저,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 선정, 관사마을(주), 대전MBC와의 산학협약 체결, 지역 내 반도체 인력 공급을 위한 유관기관과의 협약 등을 통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교육과정 운영, 취·창업 생태계 구축 등 산학협력을 선도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대학의 특성화 방향에 맞추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과 엔디컷국제대학에서는 100%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글로벌 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글로벌 교육을 특화 시키기 위해 해외 유수대학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또한 단순 언어교육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취·창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은 2016년에 이어 올해에도 AACSB(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 혁신상을 수상함에 따라 전국대학 유일의 AACSB 혁신상을 2회 수상한 대학이 됐다.
-대학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위기를 타개할 만한 우송대만의 자구책이 있다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특성화를 사회변화에 긴밀하게 연관 시켜서 대학 전체가 학생들의 사회 진출, 취업 여건에 맞도록 구성이 돼야 하며,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우선, 지역 연계 특성화 전략을 통해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핵심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디그리 기반의 특별교육과정을 운영해, 이스라엘의 T형 실용인재 양성과 같이 지역산업과 대학이 함께 교육에 참여해서 사회 및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대학은 마이크로디그리 기반의 특별교육과정, 캡스톤 디자인, 인턴십 등 직무역량 중심의 교육을 확대해, 기업이 교육과정 설계, 편성, 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이를 이수한 학생들이 지역기업에 취업하는 선순환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세 번째로 지역의 문제를 대학과 지역사회가 같이 해결하고 긴밀한 협업을 통해 상생발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전지역에 사회적 약자가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제거하자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시민참여형사업에 우리 대학이 리빙랩 사업 주관대학으로 선정돼, 청각장애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보조기기 개발, 지역 내 보청기센터 및 청각재활 지도 등 지역 사회 주민을 현장에서 돕는 산학연 협력 과제를 실행하고 있다.
오덕성 총장 모습. 사진=우송대 제공 |
▲우송대에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학생의 미래를 생각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우송대학교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우리 대학은 디지털 캠퍼스 실현을 위해 2019년부터 '디지털 캠퍼스 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온라인 수업을 체계적으로 준비 및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디지털 캠퍼스 계획은 △교육유형 분류(수업, 교수 등) △디지털 인프라 시설 구축(원격강의시설, 통신 네트워크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하이브리드 교육환경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이러한 준비 덕분에 우리 대학은 중국의 중산대학, 말레이시아 국립대학 등 아시아 유수 5개 대학의 교수, 학생,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디지털 공유대학인 'PAMS(Partnership of Asian Management School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200여 명의 학생들이 PAMS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PAMS 1년 과정의 마지막 프로젝트 학기로 한국에 입국이 가능한 학생들은 본교 캠퍼스에서 입국이 어려운 학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참여해 진행했다.
-우송대의 해외 명문대학 복수학위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취업 성과가 있다면.
▲우송대는 해외 명문대학 복수학위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취업 성과도 내고 있는데 현재 많은 학생들이 해외에서 일하고 있다.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의 졸업생들은 KPMG, Deloitte, PWC 등 세계적인 회계, 재무 컨설팅 그룹과 세계 각지에 있는 국내 기업(Samsung, LG 등)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미국 페어몬트 주립대학교(Fairmont State University)와 2+2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간호학과의 경우 39명의 졸업생이 미국 간호사 면허를 취득했으며, 2020년 졸업한 학생은 미국 간호사면허를 취득해 현재 WVU((West Virginia University) Medicine의 루비 메모리얼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2016년 작업치료학과를 졸업한 학생은 2019년 10월 미국 작업치료사 면허를 취득하고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오로빌의 전문요양시설(Skilled nursing facility)에 취업한 사례 등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취업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송대의 강점은 무엇인가. 이를 어떻게 강화해 나갈 생각인가.
▲우리 대학은 일찌감치 특성화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개 특성화 분야(철도물류, 보건복지, SW융합, 호텔외식조리, 국제경영)를 선정했으며, 3개의 특성화 방향(지역발전연계교육, 글로벌교육, 디지털융합교육)을 제시해 실제적인 특성화교육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우수한 기업 등과의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대학의 강점을 바탕으로 3년 연속(2017~2019) 취업률 1위, 2020년 교내 창업기업 1위, 전국대학 유일의 2016, 2022년 AACSB 혁신상 2회 수상 등 우수한 성과를 이끌어 냈다.
우리는 지방대학의 위기, 포스트 코로나 등 다양한 환경변화에 적응해야 합니다. 특성화, 글로벌, 디지털캠퍼스 등 우리 대학의 강점들간의 융합을 통해 '취창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대학',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특성화 대학', '디지털캠퍼스 기반의 첨단교육 시스템 운영대학'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더욱이 노력할 것이다.
오덕성 총장 모습. 사진=우송대 제공 |
▲4차 산업혁명 이후, 첨단 분야의 산업, 기술 발전 등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사회는 창의성 및 융합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다.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대학은 인문학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융합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21세기 사회가 필요로 하는 미래지향적인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지금 고등교육이 담당해야 할 중요한 목표이자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에 더해 대학의 역할도 '교육, 연구, 사회봉사'라는 기본 기능 이외에 산학협력을 통한 기업과의 상생발전, 창업생태계 구축을 선도하는 '혁신 플랫폼'의 역할로 확대되고 있다. 이 경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캠퍼스 안에서 창업교육을 통한 스타트업 역량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글로벌 시대에 국제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세계 시장을 기반으로 활동 할 수 있기 위해 학생들의 국제적 역량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국가 균형 발전의 한 축으로 지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지역대학으로서의 역할도 중요시 되고 있다. 대학에서 지역인재 육성, 지역 기업 정착, 지역 착근 등 선순환체계가 만들어져야 명실공히 지속 가능한 지역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세종·충청지역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성장동력으로써 지역대학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담=박태구 경제교육부장(부국장), 정리=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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