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한밭시낭송전국대회가 11월 5일 오후 2시 대전동구문화원 공연장에서 열렸다. <출처=대전시낭송가협회> |
5일 오후 대전동구문화원 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전국 20여 명의 시낭송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량을 뽐냈다.
'한밭시낭송전국대회'는 2000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오며 중도일보와 충청문화예술협회가 주최하고 대전시낭송가협회가 주관하는 시의 날 연계 행사로 수많은 시낭송가를 배출하는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대상을 받은 김은지 씨는 시를 제대로 이해하고, 목소리 톤과 빠르기에 변화를 줘 생동감 있는 낭송을 하며 시가 가지고 있는 내적 의미를 창의적으로 전달했다며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반부 금상은 최미송(대전 유성) 씨가 낭송한 나태주의 시 '지상에서의 며칠', 은상은 고영옥(부산 북구) 씨가 낭송한 정일근의 시 '연가'와 김계옥(경남 양산) 씨가 낭송한 박경리의 시 '넋', 동상은 채정순(대전 동구), 공태연(대구 달서), 조윤선(충남 공주) 씨가 차지했다.
(사진 뒤쪽) 수상자들과 (앞 세사람) 이경숙 대전시낭송가협회장과 대상을 받은 김은지 씨, 최충식 심사위원장(중도일보 주필)이 기념촬영 모습. |
이경숙 대전시낭송가협회장은 "이태원 사고에 따른 애도 기간과 일정이 겹치면서 행사를 미룰지에 대한 고민이 컸으나, 조용히 치러지는 행사의 특성을 고려해 차분한 분위기에서 대회를 마쳤다"며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시낭송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대회가 앞으로 10년, 20년 이후까지 이어져 시와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기억되고, 낭송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 중심 행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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