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현안 예산 경각…커지는 중진 역할론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현안 예산 경각…커지는 중진 역할론

방사청 세종집무실 세종의사당 등 '돈줄' 시급
與 정진석 黨政大 직접 소통 해결사 역할 기대
野 박병석 충청 全無 지도부 설득 적임자 거론

  • 승인 2022-11-06 10:15
  • 수정 2022-11-06 10:47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KakaoTalk_20221106_104549376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사진 왼쪽)과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
본격적인 예산 정국이 개막하는 가운데 충청 현안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한 여야 중진 역할론이 떠오르고 있다.

방위사업청 대전이전, 대통령 세종집무실 및 세종의사당 설치 등에 충분한 '실탄'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들의 정치력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에 따르면 이번부터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국회 심사가 막을 올린다. 바야흐로 '예산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일부터 정부가 편성·제출한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다. 예결특위는 8일까지 이틀 동안의 종합정책질의에 이어 10∼11일 경제부처 심사, 14∼15일 비경제부처 심사를 각각 진행한다. 17일부터는 내년도 예산안의 감·증액을 심사하는 예산안조정소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충청권의 좌표는 분명하다.

먼저 국방위에서 내년 예산안이 21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대폭 '칼질'을 면치 못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예산을 다시 살려야 한다. 방사청 대전행은 확정됐지만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내년 정부예산안에 불과 1억 원에 편성에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예산도 대폭 증액이 필요하다. 행정중심복합건설청은 국회에 해당 예산을 41억 원 증액을 요청해 놨다.

국회 세종의사당 조기 건립을 위한 예산도 시급하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2일 운영위 위원들에게 12월 전까지 부지 매입비 10%와 설계비를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 예산안의 '운명'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는 예결위 활동에서 1차적으로 판가름나고 예산소위 계수조정 과정에서 최종 결판난다.

예결위엔 국민의힘 장동혁(보령서천),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민주당 문진석(천안갑), 박영순(대전대덕), 홍성국(세종갑)이 포진해 있다. 이 가운데 장 의원과 홍 의원은 예산소위 활동도 한다.

역대 국회의 전례로 볼 때 예산 정국에선 정당 외에 지역 프레임이 작용하기 일쑤다. 소위 '표로 먹고사는' 국회의원들은 지역 현안에 얼마나 많은 예산을 확보했느냐가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주요 잣대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산정국에선 충청권뿐만 아니라 영호남 등 각 지역의 경쟁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전언이다.

이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중진의 역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에 이견은 없다. 충청권의 경우 국민의힘 5선 정진석 비대위원장(공주부여청양), 민주당의 경우 6선 박병석(대전서갑) 의원이 그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집권여당 사령탑인 정 위원장은 국정운영 3축인 당정대(黨政大)와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 충청 현안 해결사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전 국회의장인 박 의원은 여야를 통틀어 최다선이기도 하다. 충청권이 전무한 야당 지도부를 설득, 삭감된 방사청 예산을 되살릴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