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사업 추진과정에서 행정절차에서부터 각종 민원 등 난관도 없지 않지만, 추진력과 정치력을 앞세운 이장우 대전시장이 정면돌파 의지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중도일보는 실질적인 민선 8기 첫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2023년을 앞두고 [현안점검] 시리즈를 통해 대전시의 현안사업과 5개 자치구청과의 협력사업 추진 상황과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장태산 자연휴양림 모습 (사진=중도일보 DB) |
서구는 장안동과 국가등록문화재인 금산의 진산 성지 성당을 잇는 순례길 조성을 시작으로 장태산-갑천 노루벌-한밭수목원을 연결하는 관광 벨트화를 목표로 한다. 장태산 일대에 위치한 장안동은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로 순교자들이 모여 살던 동네다. 윤지충, 권상현 등 우리나라 최초 순교자들 역시 장안동과 천주교인들의 성지인 진산 성지 성당으로 연결되는 고갯길을 넘나들며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이곳의 역사성에 주목한 서구는 산티아고 성지 순례길을 모델로 내년 5월까지 장안동과 금산 진산 성지 성당을 연결하는 순례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등산로를 정비하고 이정표와 데크 전망대, 쉼터 등을 설치할 예정으로 사업을 위해 금산군과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금산 진산 성지성당 (사진=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
최근 생태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태산 자연 휴양림에 하루 최대 6000여명이 방문할 정도다. 장태산 외에도 서구에 풍부한 생태 자원이 있지만, 그동안 활용과 관광 연계 면에서도 미비했던 만큼 본격적으로 1박 2일 동안 즐길 수 있는 관광 코스 개발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갑천 노루벌 전경 (사진=대전시) |
서구 관계자는 "이번 관광벨트 구상은 서구의 생태자원을 활성화해 관광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이 주된 목표"라며 "명소들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테마를 갖고 장태산부터 노루벌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개발한다면 식당과 펜션 등 주변 상권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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