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의 사례를 살펴보자.
<커피베이>는 2019년에 서울역 쪽방촌 상담소와 금천구청에 KF80 마스크를 1만 매씩 전달하고, 한국프랜차이즈협회와 손잡고 아동 보육 시설에 음료와 쿠키를 전달하는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2020년에 NGO '함께하는 사랑 밭'에 스낵의 정석 200박스 기부를 시작으로, 영등포 사회복지 협의회, 소년소녀 가장 돕기 시민 연합, 한 부모 가정 사랑회, 현일 고등학교 등에 총 1억 2700만원 상당의 스낵의 정석을 전달하였다. 프랜차이즈 기업이 한 번에 1억원이 훌쩍 넘는 기부를 하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매년 20% 이상 성장 하고 있으며, 국내 대표적인 커피전문점 강자로 올라서고 있다.
<캐어닥>은 국내 첫 시니어 간병·요양 정보 플랫폼을 만들어 노인 돌봄 시장의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한 스타트업이다. 이 기업은 리베이트를 받고 환자를 사고파는 불법 요양병원 범죄가 만연한 데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노인 돌봄 수요자와 간병인, 요양보호사 등 공급자 간 정보 비대칭 해소를 목표로, 업게 최초로 간병인의 이력, 얼굴 등이 포함된 프로필과 실 사용자 후기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CSR을 넘어 사회적가치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대업들의 사례를 살펴보자.
<CJ 대한통운>은 실버택배를 통해 노인일자리·노인빈곤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실버택배란 택배차량이아파트 단지까지 물량을 싣고 오면 노인들이 친환경 전동카트를 이용해 각 가정까지 배송하는 사업모델이다. 또한 단지 내 마련된 공동체 친화형 택배 네트워크를 확보해 배송 서비스를 높여 기업과 사회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공유가치창출(CSV)을 실천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해피 라이브러리' 사업을 통해 낙후된 지역아동센터의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최신 시설로 단장 해주고 각종 교육 자재와 도서 등을 무상 제공하는 CSR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 푸른공부방 완공에 이어 청주 푸른학교, 광주광역시 민들레 지역아동센터 등에 리모델링을 지원하였다. 또한 이천, 청주, 광주광역시 등 공장이 있는 지역의 우수 인재 발굴에 앞장서서 2003년부터 현재까지 8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 사례들 이면에,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대한항공 경영진 가족의 갑질, 남양유업 불가리스 허위 광고 등의 리스크 관리 실패 사례들도 있다. 특히 중대재해 처벌법의 시행에도 불구하고 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하청 회사 직원들의 사망 사건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기업의 사회경영은 직원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안전과 생존권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실천사항이 아닐 수 없다.
서병권 / 경영컨설팅학 박사
서병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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