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①경매로 공장 취득할 경우 유의할 점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①경매로 공장 취득할 경우 유의할 점

법무법인 올곧음 여름경매아카데미 대표 변호사 신동렬

  • 승인 2022-11-02 13:57
  • 신문게재 2022-11-03 10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신동렬 변호사(사진)
법무법인 올곧음 여름경매아카데미 대표 변호사 신동렬
요즘 공장을 경매로 매수하려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우 공장 총량제로 인해 신규 진입이 까다로워짐에 따라 기존 공장을 매입하거나 경매로 취득하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공장을 경매로 취득하려는 경우 주택이나 상가처럼 쉽게 생각하고 준비를 소홀히 하다가는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장이 경매로 나오면 다른 물건보다 입찰자는 세심한 주의를 가지고 권리분석과 현장 임장 등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즉 경매로 공장을 취득할 경우 장·단점과 유의할 점 등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먼저 경매로 공장을 취득할 경우 장점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첫째, 무엇보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장이 경매로 나왔을 때, 주택 등에 비해서 감정가 대비 저렴하게 매각되고 있다. 특히 실수요자라면 공장을 경매만큼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공장을 경매로 취득한 경우 다른 경매 물건에 비해서 투자수익률이 높다. 특히 부실채권(NPL)을 매입해서 유입하는 방법으로 소유권을 취득하면 비용투입 대비 그 수익률은 엄청나다.

둘째, 공장은 한번 임대가 되면 임대차 관계가 지속 돼 비교적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산업단지 내에 속한 공장의 경우 이미 공장으로서의 입지가 검증된 곳이고, 물류 기반시설이 두루두루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임대나 실수요 차원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



셋째, 경매를 통해 기존 공장을 인수하는 경우에는 공장을 바로 가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도권의 경우 공장 총량제 규제로 인해 공장 신축이 사실상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신축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각종 인허가를 받는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지만, 경매를 통해 기존 공장을 인수하는 경우에는 까다로운 인허가 과정을 생략하고 기존 공장을 바로 가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넷째, 경매로 공장을 취득하는 경우 토지, 건물 외에 기계·기구류를 함께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장은 공장저당법에 의거 공장의 토지, 건물 및 기계·기구류가 공장재단을 형성하여 함께 경매에 부쳐지기 때문에 공장용지는 물론 건물 외에 기계·기구류를 함께 취득할 수 있다. 다만 공장 내에 있는 기계·기구류가 제3자의 소유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잘 확인하여야 한다. 제3자 소유 물건인 경우에는 감정평가서에 해당 기계·기구류가 감정에서 제외되므로 감정평가 목록을 확인하면 되지만, 추후 이들에 대한 명도 및 보관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는 있다.

다섯째, 경매로 공장을 취득하는 경우 절세의 효과가 다른 부동산 취득보다 크다. 공장물건은 일반 부동산과 달리 사업용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비록 규모가 크더라도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에서 제외되고, 취득 시 낙찰가 중 기계설비에 대해서는 등록세, 취득세 등이 비과세 되기 때문에, 매각대금에서 취득세, 등록세 등 세금을 면제받으려면 지방세 납부 시 경락대금완납증명원과 해당 사건의 감정평가서 사본을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낙찰가에서 전체 감정평가금액 중 기계, 기구가 차지하는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공제한 금액을 과표로 본다.

공장을 경매로 취득하는 경우 위에서 든 것과 같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단점도 상당히 있다. 경매로 공장을 취득할 경우 단점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먼저 산업폐기물에 대한 처리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의 경우 불법 매립되거나 방치된 산업폐기물에 대한 처리 부담은 고스란히 낙찰자가 떠안게 될 수 있다. 산업폐기물 규모가 크면 그 처리비용이 공장 취득가에 버금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는 사항이다.

법무법인 올곧음 여름경매아카데미 대표 변호사 신동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4.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5.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1.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2.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3.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4.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5.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