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중도일보 등 충청권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새 정부 집권 초 방위사업청 대전이 결정됐고 정부의 우주클러스터 구상에 대전시가 포함된 것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우주클러스터의 경우 2년 전부터 전 정부가 경남과 전남에 구축하려던 계획이 있었는데 (정권교체 뒤) 대전이 포함된 것은 이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서 만들어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부시장은 이어 "부시장이 돼 대(對) 국회 활동을 하면서 이 시장님이 재선 의원 출신이 아닌 3~4선급 중진의 파괴력을 가진 것을 느낀다"며 "앞으로 이 시장을 도와 방위사업청 이전에 따른 방위산업 클러스터 구축뿐만 아니라 바이오, 반도체 등 주력 사업 활성화를 통해 일류경제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이 '노잼(재미없는) 도시'라는 일부의 혹평에 대해선 "앞으로 노잼(no-jam)이 아닌 노잼(know-jam)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만이 가진 문화 관광 인프라 등을 전국에 효과적으로 알리면서 대전을 찾아 소비할 수 있도록 해 지역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의지를 재치있게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부시장은 충청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 KTX 세종역 설치와 관련해선 찬성 반대 입장을 보류하면서도 사견임을 전제해 "이용자의 편의성 등 두루두루 생각해야 할 점이 많다"고 의견을 냈다.
전 정부에서 KTX 세종역 논란이 불거졌을 때 대전의 일부 택시사업자들이 영업권 침해 등을 우려하며 반대했었다. 대전 부시장으로서 즉답을 하지 않고 피해간 것은 이 같은 지역 정서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부시장은 언론·벤처기업인 출신으로 지난 6월 이장우 대전시장의 1호 인사로 민선 8기 초대 경제과학부시장으로 임명됐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CBS,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2000년부터 대덕연구개발 특구를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 인터넷 언론 매체인 대덕넷을 창간해 운영해왔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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