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대전하나시티즌 조유민이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11월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연합뉴스) |
조유민은 6월에 열린 국가대표팀 평가전에 K리그2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소집됐었다. 6월 소집 이후에도 조유민은 7월 EAFF E-1 챔피언십, 9월 국가대표 친선경기에도 벤투호의 부름을 받았다. 이번 대표팀 소집까지 4번 연속으로 선발됐다.
벤투호의 이번 대표팀 소집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닌 관계로 국내파 위주로 구성됐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영권(울산) 김민재(나폴리) 등 해외파 주전 멤버가 빠졌다. 조유민은 7월 EAFF E-1 챔피언십 중국전과 한일전에 선발 출전했고 홍콩전서 교체로 출전했다. 9월 친선경기 코스타리카전과 카메룬전에는 뛰지 못했다. 이번 소집에는 해외파가 소집되지 않아 조유민이 선발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조유민은 K리그 대표팀 최종 승선에 대한 의지를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9일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월드컵은 축구선수에게 영광스러운 기회다. 당장은 팀을 1부 리그에 승격시키는 것이 목표지만, 기회만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걸고 뛰고 싶다"고 말했다.
카타르로 향하는 대표팀 최종 명단은 12일 발표된다. 해외파 선수들을 포함한 26명이 카타르로 향한다. 조유민이 12일 발표하는 최종 카타르행 막차를 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유민의 포지션인 중앙수비수 자리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실력을 입증한 베테랑 김영권과 정승현(이상 울산) 김민재(나폴리)가 유력하다. 권경원(감바오사카)도 뒤를 받치고 있고 조유민과 박지수(김천 상무)가 백업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조유민은 2022시즌 33경기에 출전했다. 대표팀 소집기간 외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체력을 입증했고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6골을 넣으며 골 넣는 수비수로 집중 조명을 받았다. 벤투 감독도 대전 경기가 열리는 K리그2 경기장을 찾아 조유민이 움직임을 관찰했다.
벤투 감독은 최종 수비부터 중원을 거쳐 전방 공격수들에게 패스하는 빌드업 축구를 추구하고 있다. 우루과이, 포트투갈, 가나 등 대표팀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가진 팀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비가 관건이다. 조유민이 센터백 백업으로 선발될 가능성도 있다. 아이슬란드전이 조유민이 자신의 기량을 입증할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표팀은 12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뒤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카타르로 출국한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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