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누리안과병원 이성준 병원장(54)은 의학박사이자 안과전문의다. 대전에서 내로라하는 대학병원에서 수차례 외래교수를 역임했고, 국내는 물론 아시아태평양·미국·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에서 다양한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대전에서 밝은누리안과병원을 개원해 2차 병원으로 성장시켰고, 최첨단 의료장비와 시설은 물론 의료진까지 중부권 최대 규모로 키웠다. 이처럼 이성준 병원장은 의사들 사이에서 소위 '성공한 안과 의사'로 불린다.
이성준 밝은누리안과병원장이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
그 이유를 물었더니 이성준 병원장은 "의사들은 병원에 갇혀 전문적인 영역에서만 살다 보니 하루하루 비슷한 일상이 반복된다"면서 "어느 순간 조금 더 보람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전체육회와 대전교육청과 협력사업을 해왔고, 무료 시력교정술(라식·라섹·스마일) 등을 포함해 지난 10년간 지역사회에 봉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욱 소통을 늘리고 싶어서 이번 서구체육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시교육청에서 추천해 준 학생들에게 해마다 1000만원 가량의 드림렌즈 또는 안경을 지원했고, 시체육회가 요청해 무료로 시력교정술을 해준 체고학생과 실업선수들도 수십 명에 달한다.
이성준 밝은누리안과병원장이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이 병원장은 "제게 아들과 딸이 있는데, 어린시절 혼자 놀기를 좋아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들이었다"면서 "걱정이 돼 친구들과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팀 스포츠인 아이스하키를 시켰더니, 점점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우리 가족 모두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빠져 10여 년 동안 즐겁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병원장의 새로운 도전은 아내 김지순씨(50)의 적극적인 서포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아내가 지금은 교편을 내려놓았지만, 고등학교 교사 출신"이라면서 "대전에서 교사로 재직 당시 호주머니를 털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준 따뜻한 사람"이라고 자랑했다.
이성준 밝은누리안과병원장이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이 병원장은 "서구청과 긴밀히 협력해 예산 확보에 힘써 다양한 구청장배 또는 회장배 대회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서구체육회와 경기단체간 실질적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정기적 간담회와 워크숍을 열어 화합과 결속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주민참여형 생활체육을 통해 서구민 모두가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체육도시 서구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구체육회장 선거는 12월 22일 열릴 예정이며, 대의원들의 투표권 행사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대전 서구에 소재한 밝은누리안과병원 1층 로비에는 대전시체육회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단체들이 협력안과로 지정한 현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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