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성준 밝은누리안과병원장 "서구체육회장 도전"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인터뷰] 이성준 밝은누리안과병원장 "서구체육회장 도전"

행사 예산확보, 경기단체 소통, 생활체육도시 건설 등 약속
현직 의사 신분 '이례적 출마'... 지난 10년간 사회공헌 펼쳐
"헌신하는 마음으로 서구 체육발전 위해 뛰겠다" 포부 밝혀

  • 승인 2022-11-02 17:43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마지막으로 헌신하는 마음으로 서구민들의 건강과 서구의 체육발전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밝은누리안과병원 이성준 병원장(54)은 의학박사이자 안과전문의다. 대전에서 내로라하는 대학병원에서 수차례 외래교수를 역임했고, 국내는 물론 아시아태평양·미국·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에서 다양한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대전에서 밝은누리안과병원을 개원해 2차 병원으로 성장시켰고, 최첨단 의료장비와 시설은 물론 의료진까지 중부권 최대 규모로 키웠다. 이처럼 이성준 병원장은 의사들 사이에서 소위 '성공한 안과 의사'로 불린다.

IMG_0384
이성준 밝은누리안과병원장이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의사로서 순탄한 삶을 살던 그가 갑자기 서구체육회장에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직 의사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이성준 병원장은 "의사들은 병원에 갇혀 전문적인 영역에서만 살다 보니 하루하루 비슷한 일상이 반복된다"면서 "어느 순간 조금 더 보람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전체육회와 대전교육청과 협력사업을 해왔고, 무료 시력교정술(라식·라섹·스마일) 등을 포함해 지난 10년간 지역사회에 봉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욱 소통을 늘리고 싶어서 이번 서구체육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시교육청에서 추천해 준 학생들에게 해마다 1000만원 가량의 드림렌즈 또는 안경을 지원했고, 시체육회가 요청해 무료로 시력교정술을 해준 체고학생과 실업선수들도 수십 명에 달한다.

IMG_0293
이성준 밝은누리안과병원장이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양한 명예직 중에 왜 서구체육회장인지 궁금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병원장은 "스포츠를 통해 가족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고, 이 같은 경험을 우리 병원이 위치한 서구 주민들에게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병원장은 "제게 아들과 딸이 있는데, 어린시절 혼자 놀기를 좋아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들이었다"면서 "걱정이 돼 친구들과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팀 스포츠인 아이스하키를 시켰더니, 점점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우리 가족 모두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빠져 10여 년 동안 즐겁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병원장의 새로운 도전은 아내 김지순씨(50)의 적극적인 서포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아내가 지금은 교편을 내려놓았지만, 고등학교 교사 출신"이라면서 "대전에서 교사로 재직 당시 호주머니를 털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준 따뜻한 사람"이라고 자랑했다.

KakaoTalk_20221102_153101566
이성준 밝은누리안과병원장이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이성준 병원장의 공약은 △스포츠 행사 활성화를 위한 예산확보 △경기단체와 소통 강화 △생활체육도시 서구 만들기 등이다.

이 병원장은 "서구청과 긴밀히 협력해 예산 확보에 힘써 다양한 구청장배 또는 회장배 대회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서구체육회와 경기단체간 실질적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정기적 간담회와 워크숍을 열어 화합과 결속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주민참여형 생활체육을 통해 서구민 모두가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체육도시 서구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구체육회장 선거는 12월 22일 열릴 예정이며, 대의원들의 투표권 행사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KakaoTalk_20221102_153101566_01
대전 서구에 소재한 밝은누리안과병원 1층 로비에는 대전시체육회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단체들이 협력안과로 지정한 현판이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