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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이날 천안 충남도당에서 가진 현장비대위원 겸 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충남은 2020년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지금까지 공공기관 이전 성과가 전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도 충남에 이전 기관 중 우량 공공기관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 충남도와 대전시는 인근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참여정부 시절부터 시작된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서 소외돼왔다. 2년 전 가까스로 혁신도시로 지정받았지만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이 차일피일 늦어지면서 혜택을 못 받고 있어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1기 혁신도시에 평균 4136명이 이전한 것과 대조적인 상황인데 충남 출신 당대표인 비대위원장이 충남 혁신도시의 전폭 지원 사격 의지를 비친 것이다. 정 위원장은 국립 경찰병원 분원 설립과 관련해서도 "이것은 윤 대통령의 충남 공약"이라며 "현재 공모로 사업이 진행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순리대로 간다면 충남 아산이 후보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힘을 실었다.
또 "비수도권도 지역에서 국립의대가 없는 지역은 충남과 전남 정도인데 충남에 반드시 국립 의과대학이 설치될 수 있도록 충남 지역 대학들과 공조하겠다"며 "이밖에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국제전시 컨벤션센터 건립, 탄소 포집·활용 실증센터 구축사업도 진전될 수 있도록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정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충청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2027년 국회 세종의사당이 세종시에 완공되면 명실공히 세종과 충청이 정치행정의 수도로 새 시대를 활짝 열게 된다"며 "우리 충청이 대한민국 정치행정 수도가 되는 것으로 충청을 새 성장축으로 건설해야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남 출신인 성일종 정책위원장도 당 차원의 전폭 지원 방침을 약속했다.
성 의장은 "가로림만 프로젝트, 아산만권 미래먹거리에 대한 중심벨트가에 대한 예산을 충분히 챙기고 다른 현안 역시 김태흠 지사와 협의해서 빠진 부분 채우겠다"며 "충청이 국가 중심에 서야 한다. 산업적으로도 지역적으로도 어느 때보다 역할을 많이 해야 하는 책임 있는 시간이다. 충청 발전이 대한민국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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