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DB=지난 9월 16일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갤러리에서 '현대미술 명작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한세화 기자. |
대전세종연구원은 26일 발표한 '대형유통점 입점 이후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연구보고서를 내고 대전 신세계 Art&Science점과 현대프리미엄아웃렛 대전점의 파급효과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조사는 지역별 카드매출데이터와 대전 상권별 카드매출 및 유동인구 데이터, 계량경제모형, 소비자 설문조사를 종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유통점 방문객 10명 중 4명(39.5%)은 '백화점 주변에 갈 곳이 없어서' 아쉽다고 답했으며, 이는 대형 유통점의 아쉬운 점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향후 주변 문화시설과 상점 이용 의향에 대해선 8.1%가 방문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연계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대전 시민은 '주변 시설 간 교통 편의성 증대'를, 타 지역민은 '대전 내 새로운 즐길 거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봤다.
연구보고서는 대형 유통점으로 인한 유동인구 유입은 지역 상권 활성화에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형유통점과 주변 상권 및 문화시설 간 연계 강화를 위한 교통망 확충, 공동 세일 행사 등 구체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대형유통점 입점으로 대전 백화점 매출액은 24.3% 증가했으며, 대형유통점과 인접한 행정동일수록 유동인구가 9.1~6.3% 늘어났다. 대형유통점 신규입점으로 대형소매점 판매액도 7% 올랐다. 연구보고서는 대형유통점 입점로 주변 상권 유동인구가 증가해 주변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준다고 분석했다. 이에 소상공인 상점에서 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 방문객들을 만족하게 할 수 있도록 상품, 서비스 및 마케팅 개발이 필요하며 이를 정부에서도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조사돼 평상시와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단기 효과를 확인했으며 방문객 상당수가 '새로 개점했기 때문에' 방문했다고 밝혀 운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긍정적 효과는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한계로 제시했다.
한편, 각각 2020년, 2021년 문을 연 현대아웃렛과 대전 신세계는 기존 대형유통점과 다르게 쇼핑 기능에 호텔, 영화관, 갤러리, 체험공간 등 다양한 여가시설을 갖췄다.
이유나 기자
대전세종연구원이 26일 발표한 '대형유통점 입점 이후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연구보고서에서 대형유통점 방문객 10명 중 4명(39.5%)이 '백화점 주변에 갈 곳이 없어서' 아쉽다고 답했다. 사진='대형유통점 입점 이후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연구보고서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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